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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BIFF에서 마일스 텔러, 아론 에크하트를 만나다
부산일보 동영상 Btube 채널1 구독하기 ☞ 종반을 향해가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블리드 포 디스'의 벤 영거 감독를 비롯해 주연을 맡은 마일스 텔러와 에런 엑하트가 한국 관객을 만나기 위해 영화제를 찾았기 때문이다 이들 모두 첫 내한이어서 더욱 의미 깊다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 보여준 인물" 목이 부러져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목 교정기를 낀 채 재활을 멈추지 않았다 가족들마저도 선수 생활을 포기하라고 했지만 사고 1년 여 후 재기에 성공, 챔피언 자리에 당당히 올라섰다 미국의 전설적인 권투선수 비니 파지엔자 얘기다 '블리드 포 디스'는 비니 파지엔자의 삶을 통해 포기를 모르는 끈질긴 열정과 신념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12년 만에 새 작품을 선보인 벤 영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비니처럼 극적으로 경기장에 돌아온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평생 걸을 수 없을 지도 모를 만큼 치명적인 사고를 겪고도 당당하게 돌아온 비니의 삶 자체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위플래쉬'로 대중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는 마일스 텔러는 "'못 할거야, 불가능할 거야'란 얘기를 듣다보면 자신감을 잃기 쉽다 영화 속 주인공 비니를 연기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트맨 다크나이트' '백악관 최후의 날'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에런 엑하트는 파지엔자의 트레이너 케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생과 사를 오가는 스포츠가 권투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권투를 통해 가족, 지역사회, 커뮤니티와 함께 꿈을 다룬 영화"라고 강조했다 ■몸무게 40kg 늘리기도 마일스 텔러는 실존 인물인 비니 파지엔자를 연기하는 데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명성에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8개월간 몸을 만들면서 최대한 비니의 삶에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일스 텔러는 체급을 계속 늘리는 비니를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최대 40kg 이상 늘렸다 줄였다를 반복하는 투혼을 펼쳤고, 에런 엑하트 역시 극중 케빈을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20kg 가까이 늘리고 머리를 깎기도 했다 벤 영거 감독은 영화에 미처 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비니의 올림픽 선수시절도 흥미로웠지만 러닝 타임이 길어져 다루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영거 감독은"청년 실업, 고용 불안 등은 세계적인 문제다 이 영화를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런 엑하트 역시 "비니가 영화 '록키'를 보면서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데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이것이 영화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뜨거운 관심 집중된 '오픈 토크' 이날 오후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렸던 오픈 토크도 평일인데도 벤 영거 감독과 배우들을 보러 온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오픈 토크 도중 한 관객이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한다"고 외치자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던 에런 엑하트는 즉석에서 "우리도 사랑한다"고 화답해 큰 박수를 받았다 부산의 한 고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바이런 반 뷰런(25) 씨는 "마일스 텔러와 에런 엑하트를 만나 영화에 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참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대구에서 왔다는 직장인 서지원(31) 씨는 "영화 '위플래쉬'가 인상적이어서 기대하고 왔는데 정말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 com 디지털 미디어본부 서재민PD, 장다원 대학생인턴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