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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인문학] 품위와 품격의 차이
방송명: 라디오매거진 위크앤드(KBS1라디오, 97 3Mhz) 코너명: 생활 속의 인문학 (이호건 작가) 진행: 박노원 아나운서 주제: ‘품위와 품격’에 대하여 방송일: 2022년 4월 24일 [주요 내용] 1) 품위(品位)와 품격(品格)은 어떻게 다를까? -품위(品位)란 직품과 지위를 뜻하는 말로, 직위나 자리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지를 뜻함 따라서 품위는 당사자의 직위와 자리에 따라 요구되는 수준이 다름 반면, 품격(品格)은 자리나 지위와는 무관하게 개인의 인격이나 성품에 의해 드러나는 수준이나 기품을 말함 -품위와 품격은 그것을 판단하는 주체에도 차이가 있음 품위는 대체로 타인의 의해서 평가되는 지표임 반면, 품격의 판단 주체는 본인임 품격이란 남들이 보든 보지 않든 스스로가 쌓아가는 그 무엇임 -로마의 황제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명상록]에서 “품위는 다른 사람의 증언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했는데-번역상의 문제인지는 몰라도-다른 사람의 증언에 좌우되지 않는 것은 품위가 아니라 품격임 품위는 실추될 수도 있지만, 한번 쌓아 놓은 품격은 떨어지는 법이 거의 없음 2) 품격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먼저 가난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그 사람의 품격을 알 수 있음 -“최상의 사람은 가난을 편안하게 여긴다 그 다음 사람은 가난을 잊어버린다 최하등의 사람은 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해 감추거나 숨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가난을 호소하다가 가난에 짓눌려 끝내 가난의 노예가 되고 만다 또한 최하등보다 못난 사람은 가난을 원수처럼 여기다가 그 가난 속에서 죽어간다 ” (이덕무, [이목구심서])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를 보고도 품격을 알 수 있음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언어라는 가옥 안에 인간은 거주한다 (…) 언어는 존재자를 지배하는 도구로서, 우리의 한갓된 욕구와 경영을 위해 헌신한다 ” (하이데거, [이정표], ‘휴머니즘서간’) -“나의 언어의 한계들은 나의 세계의 한계들을 의미한다 ”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논고]) -사귀는 친구와 읽는 책을 보고도 품격을 알 수 있음 -“읽은 책으로 그 사람의 품격을 알 수 있다 사귀는 친구로 그 품격을 알 수 있는 것처럼 ” (새뮤얼 스마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