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요”…14살 소녀의 전쟁 / KBS  2022.03.14.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요”…14살 소녀의 전쟁 / KBS 2022.03.14.

유엔은 이번 전쟁으로 1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피란민이 됐다고 집계했는데요 우크라이나에 남아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소녀가 한국어로 쓴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어른들은 자세히 말해주지 않았지만 14살 소녀는 이 참담한 상황을 생생하게 겪으며, 참아내고 있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이 좋아 한국어를 배운 14살 소녀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우크라이나 : "저는 우크라이나 사람이고 키이우 근처에 살아요 저는 한국을 너무 좋아해요 "] 전쟁이 시작된 날부터 집 지하실로 내려왔습니다 [엘리자베스/우크라이나 : "공습 경보, 폭발, 총성이 계속 들리기 때문에 우리는 지하실에 머뭅니다 인도주의 통로(민간인 대피 통로)가 있지만, 길에 나서는 게 무서워요 "] 친척, 친구 등 모두 27명이 함께 하는 공동생활, 이 가운데 13명은 어린이입니다 [엘리자베스/우크라이나 : "공습 경보가 울리면 이 방에 숨어요 모든 사람이 있을 수 없어서 어른들은 아이들을 여기에 두고 갑니다 "] 부모님은 전쟁에 대해 말하지 않았지만, 휴대전화를 통해 바깥 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게 됐습니다 폭음이 잦아들 땐 밖에 나가 우물물을 길어 오고, 그러다 실제 전투 상황도 목격했습니다 [엘리자베스/우크라이나 : "실제로 전투를 목격한 적이 있어요 밤이었는데 땅이 흔들리고 하늘이 번쩍거렸어요 "] 엘리자베스는 한국어로 쓴 편지를 통해 한국, 국제 사회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엘리자베스/우크라이나 : "나는 우리의 요구를 알아주길 원해서 한국어 편지를 썼어요 여러분의 도움을 바랍니다 "] 우크라이나 국경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위강해/자료조사:김경연 권나영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우크라이나 #전쟁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