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풍향계] 정치권 말폭탄에 가려진 손혜원 논란의 본질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여의도 풍향계] 정치권 말폭탄에 가려진 손혜원 논란의 본질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여의도 풍향계] 정치권 말폭탄에 가려진 손혜원 논란의 본질 [명품리포트 맥] "왜 이렇게 관심 받는지 모르겠다 "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들어 국민께 죄송하다 " 지난 23일 목포 기자간담회에서 손혜원 의원이 한 첫 마디였습니다 본인의 얘기처럼 이번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은 지난 15일 관련 보도가 처음 나간 이후 2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의도와는 관계없이 세간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고 정치권은 시간이 갈수록 논점에서 벗어난 채 상대를 자극하는 모습입니다 손 의원은 정확히 일주일 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그 이후 정치권은 서로 말꼬리를 잡는 곁가지 공방을 벌였습니다 손 의원은 탈당 회견에서 도시재생을 위해 목포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주장하며 투기 의혹을 보도한 언론을 향해 강경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손혜원 / 무소속 의원] "SBS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로 지금까지 기사를 쓴 기자들과 그 기사를 모두 캡처해서 200여 건 다음 주 초에 바로 고소 할…" 그러자 야권은 손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며 특검과 국정조사 카드를 또 꺼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안무치, 적반하장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또한 센 언니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예견했듯이 손혜원 의원은 국민을 우습게 보았고 오만과 불손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 청와대까지 연관 지어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는 공세와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닮은꼴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 의원이야말로 배지 단 최순실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권력을, 공적 권력을 개인 비즈니스의 도구로 썼다는 이야기입니다 "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예견된 전형적인 권력형 부정사건입니다 최순실 사건을 능가하는 아주 질이 나쁜 내용입니다 " 목포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의원과 손 의원의 장외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박 의원이 손 의원 의혹에 대해 비판적 입장으로 돌아서자 손 의원은 박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손혜원 / 무소속 의원]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도시재생에 뜻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 분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습니다 " 박 의원은 손 의원과 싸울 군번이 아니라면서도 손 의원을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반격했습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제가 손혜원 의원을 배신한 게 아니라 손혜원 의원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사실을 이야기한 것 뿐이에요 손혜원 의원이야말로 부동산 투기의 아이콘이 된 것이에요 " 한국당과 손 의원은 잇따라 목포를 방문해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목포 구도심을 찾은 한국당은 이른바 '손혜원 랜드 게이트'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도심 재생사업과 근대역사문화공원 사업이 중복돼서 있는 부분이 굉장히 의문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상당히 손 의원께서 관련되지 않았느냐…" 손 의원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그리고 손 의원도 목포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손혜원 / 무소속 의원] "왜곡된 기사를 갖고 이렇게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서 전 국민을 소모전 속으로 밀어넣는지…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이익들이 저한테 올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제가 사과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그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 민주당은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하며 이슈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북미회담이 2월 말 쯤 열리면 우리 사회가 분단체제가 종식되는 새로운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처럼 손 의원과 야당이 말 폭탄 싸움을 벌이고 여당은 거리 두기를 하는 사이 진위를 가려야 할 쟁점 사항들은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선의를 가진 개인이 아니라 선출직 공직자로서 이해충돌 금지 원칙을 준수했는지를 가려내는 것이 핵심인데 정치권의 말 폭탄 속에 파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