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게임 체인저'이지 '게임 오버'는 아니다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성주
[ 2020 12 17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 ] - 제6정조위원장,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방역본부장 김성주 의원 현안발언 저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코로나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방역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많은 기자님들로부터 전화를 받게 됩니다 백신 공급이 언제 가능할 것이냐,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할 것이냐, 전 국민 검사를 할 것이냐, 다양한 질문이 쏟아집니다 충실하게 설명을 드렸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신문기사 제목을 보면 국내 사망자 600명인데 내년 상반기에도 백신 맞기 어렵다, 무슨 배짱으로 백신 안 구하나, 온통 정부가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는 비난입니다 드디어 국민의힘이 백신이 먼저라고 하는 걸개를 내걸었습니다 지난 가을 국민의힘은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된 독감 백신은 믿을 수 없다며 불안을 조성하더니 이제는 안정성이 제대로 확인이 안 된 코로나 백신을 서둘러 맞아야 한다고 난리입니다 영국 인구 6,780만 명, 코로나 누적 확진자 185만 명, 사망자 6만 4,000명 매일 2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합니다 미국 전체인구 3억 3천만 명, 코로나 누적 확진자 1,664만 명, 사망자 30만 2,000명 매일 20만 명가량 확진자가 늘어납니다 한국 인구 5,000만 명, 누적 확진자 4만 5,000명, 사망자 612명 매일 1,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늘어납니다 코로나 방역에서 실패한 미국과 영국이 백신 개발에서 앞서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했다고 우리가 부러워하는 것이 맞는가 반문합니다 누가 백신이 중요한지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미국 정부와 영국 정부는 백신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엄청난 국민의 세금을 민간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이런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과 영국의 백신 접종을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K방역의 성공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리 방식의 치료제 개발과 백신확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미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중 천만명분은 국제백신연합을 통해서 국가 간에 공평하게 배분될 것입니다 나머지는 민간 기업들과 계약을 추진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계약을 마쳤고 빠르면 다음 주 2개 회사와 추가계약이 될 것입니다 현재 임상시험 중인 글로벌 백신개발사와도 이미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다시 말하면 백신 수급에서도 그 시기와 양에서 걱정할 상황이 전혀 아닌 것입니다 지금까지 K방역의 성공이 가능했던 것은 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하고 정부는 국민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겨울철 3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자 국민의힘은 기다렸다는 듯이 K방역의 성공에 대한 국민적 자부심을 실패와 무능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외신들은 한국의 방역 성공을 정부와 국민의 소통을 통한 신뢰에서 찾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정부와 국민을 이간질시키고 불신을 조장하는 것에서 해답을 찾고 있는 듯합니다 미국의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은 백신이 나왔다고 세계적 대유행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즉 백신은 게임 체인저일지언정 게임 오버는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방역에 성공한 나라입니다 방역의 고삐를 강화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 갖고 있지도 않은 백신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의 경각심을 무디게 하고 지금까지 잘 유지해온 방역 전선을 흐트러트려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위기를 불러올 뿐입니다 백신은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분간 K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확진자 수를 크게 떨어뜨리고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불안하게 집에서 머물지 않도록 생활치료센터를 대폭 확충하고 병상 확보에 주력하면서 치료제 개발과 백신의 신속한 접종이라고 하는 오랜 과정을 거쳐서 우리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입니다 K방역의 성공을 경험한 우리는 서로를 믿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