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동네 책방’… 문화사랑방 역할 톡톡 / KBS뉴스(News)
대형 서점들의 위세 속에서도 차별화를 꾀하며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작은 책방들이 있습니다 매력과 개성이 돋보이는, 작지만 강한 책방을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읍내에서 차로 30여 분 떨어진 귀촌 마을의 한 시골집 서울에서 10여 년 동안 도서관을 운영하던 부부가 5년 전 내려와 문을 연 책방입니다 동화 배경 같은 집 안 곳곳, 벽장이며 계단까지 1,500여 권의 책이 가득합니다 자연과 책 속에서 머물다 가는 독서 민박, 북스테이도 인기입니다 [김병록/숲속작은책방 대표 : "(주민들과) 행사를 같이 하고 작가 초청 등 이런 것들이 쭉 이어져 내려오면 문화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늦은 밤, 도심 주택가에 환하게 불을 밝힌 책방 임상 심리사인 주인이 엄선한 책 150여 권을 갖춘 심리 전문 서점입니다 ["너는 벌써 많은 싸움을 해왔다 그리고 이겨 왔다 "] 맘에 드는 구절을 한 줄 한 줄 쓰고 낭독하는 책 모임도 한창입니다 [구효진/앨리스의 별별책방 대표 : "헤맬 때도 있고 잘 모를 때도 있는데 이곳에서 자기의 마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서너 명만으로도 꽉 차는 17㎡ 남짓한 이 가게도 독립 서점입니다 책과 음악, 미술이 어우러진 오붓한 공간에서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고 소통하면서 마음의 허기를 채웁니다 [김은영/파란가게 대표 : "새들이 옹달샘에 물을 마시러 오는 것처럼 (손님들이) 그런 목마른 경우가 있어서 오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 공간 자체가 따뜻하다고 느끼셨으면 좋겠고요 "] 저마다의 개성이 빛나는 동네 책방이 마을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사랑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