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근로자 모셔라!”…농촌 인력난 해소 ‘안간힘’ / KBS 2021.08.16.
[앵커] 요즘 농촌에선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입국이 막힌 탓인데요 농촌에선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여러가지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철 작물인 토마토가 자라고 있는 농장입니다 농장 안에 외국인 근로자용 조립식 주택이 들어서 있습니다 2인 1실로 4명이 살 수 있는데, 농장주가 직접 2,500만 원을 들여 마련했습니다 토마토 온실 하나의 1년치 매출과 맞먹는 돈입니다 [홍호기/토마토 농장주 : "똑같이, 우리랑 똑같이 시설에 조금 투자하거나 신경을 쓴다 그러면, 그런 부분(외국인 구인난)이 조금 많이 감소하지 않을까 "] 올해 강원도에 들어오기로 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2,500여 명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5%에 불과한 380명만 농가에 배치됐습니다 전국으로 따지면 상반기 배정인원 5,300명 가운데 실제 입국한 비율은 7 9%입니다 이처럼, 농가 인력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자, 강원도 철원에선, 아예 마을 전체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마을의 빈 건물을 정비해 내년 9월까지 외국인 근로자 전용 거주시설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이 마을에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스스로 찾아와서 보다 안락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식료품점과 빨래방까지 들어서는데, 사업비 33억 원은 국비로 충당하고, 기숙사 사용요금은 각 고용 농가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박승관/철원군 근남면 육단리 : "외국인들도 와서 쾌적하게 지내면 좋고 서로가 우리도 거기에 운영하면서 서로 불편한 게 있으면 도와줘 가면서 "] 접경지역의 개별 농가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 숙소에 대해서도 개선 사업이 진행되는 등, 농촌마다 외국인 근로자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