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강풍 피해 속출ㅣMBC충북NEWS

태풍 링링 강풍 피해 속출ㅣMBC충북NEWS

[앵커] 태풍의 가장자리인 충북 지역에도 최대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길을 걷던 사람이 쓰러지고 가로수와 과일 나무도 뿌리째 뽑혔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건널목을 건너가다 멈칫하는 순간, 가로수가 인도 위로 그대로 쓰러집니다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는 아슬아슬 피해갑니다 뿌리째 뽑혀 나간 나무가 태풍의 위력을 짐작게 합니다 잠시 뒤 같은 장소, 인도를 걸어가던 할머니가 돌풍에 휩쓸려 도로 위로 넘어집니다 지나던 차량이 깜짝 놀라 멈춰서고 시민들이 부축에 나서 큰 부상을 막았습니다 [피해 할머니] "모퉁이를 도는데 확 나가는 떨어진 거야 저기로" 10미터가 넘는 오동나무가 쓰러지면서 인근 건물에 아슬아슬 걸렸습니다 가로수가 한꺼번에 여러 곳에서 쓰러지다 보니, 긴급 복구팀이 오지 못해 1시간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전문규/최초 목격자] "우지끈하면서 쿵 하더라고, 벼락 치는지 알았어" 순간 최대풍속 초속 20미터가 넘는 바람이 불면서 이렇게 나무와 전신주,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청주와 충주, 음성 등 9개 시군에서 가로수 100여 그루가 쓰러지고, 지붕과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청주시 내수읍에서는 우렁이 양식장으로 사용하는 비닐 하우스 10동이 파손됐고, 영동 추풍령면에서는 수확을 앞둔 사과나무 150 그루가 강풍에 넘어지는 등 농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사과 피해 농가] "갑자기 바람이 역으로 불어서 넘어가려고 해서 뭘 받치려고 준비하려고 했는데, 우드득 하면서 다 넘어가더라고요 " 청주공항에서는 중국과 제주로 떠나는 항공기 2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