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몰락한 특검…박영수 영장 청구하나 [MBN 뉴스7]
【 앵커멘트 】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법조팀 길기범 기자와 더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길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봤지만, 입금한 5억 외에도 검찰은 어떤 부분을 집중으로 들여다보고 있나요? 【 기자 】 네 아시다시피 박영수 전 특검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지냈는데, 검찰은 이 당시 상황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우리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지분 투자자로 참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반대로 우리은행은 끝내 불참하게 됐는데, 대신 1천5백억 원을 대출해 주겠다며 여신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결국 우리은행 역할이 축소되면서 박 전 특검도 처음 약속받은 200억 원에서 줄어든 50억 원을 받기로 됐고, 이른바 '50억 클럽'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2 】 사실 그런데 박 전 특검에 대한 조사는 50억 클럽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이뤄졌잖아요? 【 기자 】 맞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정영학 녹취록에 50억 클럽이 등장하며 박 전 특검도 재작년 11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 소환됐습니다 당시 검찰은 박 전 특검 딸이 대장동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유 등을 캐물었지만, 기소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이번 수사팀은 혐의 규명을 자신하는 분위기입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사업을 돕는 대가로 측근 양재식 변호사가 먼저 돈을 요구해왔다는 대장동 일당의 진술 등을 확보했고요 또, 박 전 특검과 친분이 있는 김종원 전 부행장이 대출 참여 결정에 관여한 걸로 특정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조사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진상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판단해 박 전 특검 소환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3 】 그렇다면, 구속영장 청구까지 이어질까요? 【 기자 】 박 전 특검은 지금까지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죠 이 때문에 검찰은 수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이나 증거인멸 염려 등을 놓고 구속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박 전 특검이 고령이고 공인인 점도 감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3-1 】 박 전 특검은 윤석열 대통령과도 같이 일하는 등 친분이 있기에 수사가 제대로 될까하는 우려도 있었는데요?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과 박 전 특검은 국정농단 특검에서 함께 수사를 했고, 친분도 있어 봐주기 수사 우려가 제기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검찰도 봐주기 수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요 실제 '50억 클럽' 특검법안이 국회 법사위에 상정되어 있어 검찰도 총력을 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다른 '50억 클럽' 곽상도 전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크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 질문4 】 50억 클럽 관련 수사가 박 전 특검, 곽상도 전 의원만 진행되고 있는데요 혹시 다음 수사 대상은 어떻게 될까요? 【 기자 】 아직 두 사람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이라 다음 대상을 언급하는 건 좀 이를 것 같은데요 다만, 법조계에서는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다음 수사 대상일 것이란 말이 나오는데요 김 전 총장은 김만배 씨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는데, 해당 변호사는 김 씨의 자금 은닉을 도왔다는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김만배 씨가 자주 드나들었고, 화천대유 고문을 맡기도 했던 권순일 전 대법관도 다음 수사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 co 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