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9명 성추행한 직원에 “잘 하셨던 분”…2차 가해 논란도 / KBS  2023.06.22.

초등생 9명 성추행한 직원에 “잘 하셨던 분”…2차 가해 논란도 / KBS 2023.06.22.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직원이 학생 9명을 성추행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한 달 넘게 공지도, 자체 조사도 하지 않았고 가해 직원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은 2차 피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의 한 초등학교 지난달 시설관리 직원인 60대 문 모 씨가 간식을 주겠다면서 한 여학생을 출입제한 구역으로 불렀습니다 그러고는 사진을 찍자며 무릎에 앉히고 신체를 더듬었습니다 피해 학생의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문 씨에게 성추행 당한 피해자가 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A/음성변조 : "셀카를 찍는데 그냥 찍는 게 아니고 뭔가를 만지면서 "] [피해 학생 학부모 B/음성변조 : "수치감을 되게 느꼈대요 속상했다고 "] 첫 신고 후 한달 만에 경찰을 찾은 피해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숨은 피해자는 더 있을 걸로 추정됩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C/음성변조 : "저희 아이는 신고는 안 했어요 저희도 (신고) 많이 고민을 하긴 했는데, 저희 아이는 지금 심리치료 하려고 예약하고 있어요 "]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서로 피해를 알리고 대응하는 동안 학교 측은 아무 공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들에겐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초 교감/음성변조 : "이분은 걔네들이 어리다고 생각하는 나머지 그렇게 사진 찍고 하셨던 모양이더라고요 "] [○○초 교장/음성변조 : "이 분이 (채용)점수가 높아요 그건 뭐냐면 이분이 그동안은 잘하셨단 얘기예요 "] 학부모들의 항의에 학교 측은 어제에서야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사이 피해 학생들은 2차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A/음성변조 : "'얘는 날라리였다, 너는 (추행) 수위가 낮았기 때문에 넌 별게 아니야' 그걸 아이들끼리 판단하는 "] 학교 측은 문 씨의 사직서를 수리해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는 바로 이뤄졌고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문 씨를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하고 다음 주쯤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종선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초등생 #성추행 #미성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