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위한 헌신 이어가겠습니다"…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기억 [글로벌코리안] / YTN korean

흑백 사진 속 막사들과 허허벌판에 가까운 논밭, 공사 중 사진을 찍기 위해 모인 병사들까지 랄프 드 코스트 씨는 아직도 짬이 날 때면 직접 쓴 회고록을 보며 약 70년 전 한국을 떠올립니다 [랄프 드 코스트 / 캐나다 참전용사 : 지뢰밭을 통과하는 일을 했어요 밤에는 순찰도 하고요 다행히 저는 죽지 않았지만 제 사촌은 함께 있던 군인 20여 명이 전사하는 경험을 했어요, 하룻밤에요 ] 캐나다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한국전쟁에 세 번째로 많은 장병을 파병한 나라 참전용사는 약 2만6천 명에 이르고 사망자와 부상자는 천오백 명이 넘어, 전쟁이 남긴 상처가 깊습니다 [랄프 드 코스트 / 캐나다 참전용사 : 한국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유족들도 잊히지 않도록 계속 연락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도운 지 20년이 넘었네요 ] 70년 전의 아픔이 또렷이 떠오르는 건 한국인 참전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보장교로 복무한 김태영 6 25 참전유공자회 캐나다 서부지회장 젊은 나이에 전방에서 스러져간 전우들을 생각하며 고령에도 참전유공자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김태영 / 6·25 참전유공자회 캐나다 서부지회장 : 소대장으로 나가면 다 죽어요 저는 다행히 사단사령부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후방에 있으니까 저는 전투를 해본 적이 없죠 ]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자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은 해 두 노병은 여러 보훈 행사 중에서도 지난 4월 열린 '제5회 가평 전투 기념식'을 가장 뭉클한 순간으로 꼽습니다 캐나다군이 압도적인 수의 중공군을 물리치고 서울 함락을 막아 휴전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1951년 '가평 전투'를 기억하는 행사 올해는 특히 캐나다 고등학생 약 30명이 군인의 희생을 상징하는 브로치를 참전용사들의 가슴에 달아줬습니다 [랄프 드 코스트 / 캐나다 참전용사 : 학생들이 브로치를 가슴에 달아줄 때 많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전 역시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네요 ] [김태영 / 6·25 참전유공자회 캐나다 서부지회장 : 물론 감동을 느꼈죠 '젊은이들이 알게 됐구나' 하고 감개무량합니다 ] 학생들로서도 평화와 자유를 위해 싸운 용사들의 고귀한 헌신을 되새길 수 있었죠 [윌리암 셋서던 / 랭리세컨더리 학생 : 참전용사들과 의회 의원들, 정부관계자들도 한국전을 기념하기 위해 오신 것을 보니,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 [션 히스 / 랭리세컨더리 역사 교사 : 가평 전투는 한국역사뿐만 아니라 캐나다 역사에도 중요합니다 참전용사들이 저희에게 어떤 의미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 이처럼 한국과 캐나다가 한마음으로 한국전쟁을 기억하려는 노력은 장기적인 사업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와 캐나다 유공자 가족을 포함한 지역사회가 조성한 기금으로 한국전쟁 기념 정원을 조성하는 결실도 얻었습니다 [견종호 / 주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 : 이번 정원 조성에 있어서 한국전 관련된 한국 회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기여를 많이 해주셨고 기금에 참여해 주신 것에 대해서 아주 뜻깊게 생각합니다 ] [더글러스 헤이들리 / 전 앨더그로브 재향군인회 대표 : 해마다 지역에서 기금을 마련해오고 있습니다 이 기금과 십시일반 모인 성금을 더해서, 이번에 한국 전쟁 기념 정원을 만드는 일에 저희가 재향군인회 장민우 씨에게 1만 달러(약 천만 원)를 전달했습니다 ] 동포 사회는 더 나아가, 한국전쟁 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인데요 [장민우 /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장 : 가평 (중략) #캐나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 기사 원문 :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 모바일 다시보기 : ▶ Facebook : ▶ Naver TV : [전세계 750만 코리안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