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무 수십 그루 밑동 훼손돼 죽어가…시골 마을 민심 '흉흉' [MBN 뉴스7]

[단독] 나무 수십 그루 밑동 훼손돼 죽어가…시골 마을 민심 '흉흉' [MBN 뉴스7]

【 앵커멘트 】 땅에서 물과 양분을 빨아들여 살아가는 나무 밑동을 훼손하면 나무는 당연히 죽겠죠 한 시골 마을에서 나무껍질을 일부러 벗겨 내 수십 그루를 고사시키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누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알 수 없어 이 마을 민심은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무껍질이 깊게 파여 있습니다 주위에 있는 나무들도 마찬가지인데,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상처를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나무 밑동이 칼로 벤 것처럼 곧게 훼손되어 있는데, 나무는 이미 죽어 껍질이 벗겨져 있습니다 " 나무 훼손 현장을 발견한 주민은 몇 년 전부터 이런 일이 이어져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재 / 경기 의정부시 - "주위를 살피게 됐는데… 3~4년에 걸쳐서 상습적으로 나무 껍데기를 박피해서 죽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 일대에서 말라죽게 된 나무는 20여 그루 ▶ 인터뷰(☎) : 홍석환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나무는)물관 체관으로 양분과 물을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거든요 거기(껍질)만 벗겨 내면 나무가 물과 양분을 올렸다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죽는 거죠 " 산림자원법에 따르면 허가 없이 나무를 손상하거나 말라죽게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하지만 야산인 탓에 목격자가 없고, CCTV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누가 나무를 상하게 했는지 밝히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의정부시 관계자 - "행위자는 사실 추정은 할 수 있지만 조사가 필요한 거잖아요 누가 했는지는 그런 부분도 검토가 필요… " " 나무가 고사한 사실을 알게 된 경기 의정부시는 현장 조사를 통해 보호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훼손한 사람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 co 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은지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