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지 3.15 기념관이 박정희 치적 홍보?

민주 성지 3.15 기념관이 박정희 치적 홍보?

앵커 멘트 이승만 정권의 부정 선거에 맞서 마산 시민들이 항거한 사건이 3.15 의거인데요, 지난해 기념관이 재개관하면서 유독 박정희, 박근혜 정부의 치적만을 홍보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8명의 유공자가 모셔진 국립 3.15 민주 묘지. 이승만 정부의 부정 선거에 맞서다 숨진 마산 시민과 학생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 날의 항거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3월 재개관한 기념관. 하지만, 한쪽에는 3.15 의거와는 관련 없는 박정희 정부의 경제성장과 치적을 알리는 ]홍보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대형 사진과 정부 설명도 있습니다. 녹취 시민단체 관계자 : "이게 영상이 아까부터 계속 315하고 고속도로 닦은거하고 이런거만...파독광부하고 이런거하고 315 정신하고 어떤 관계가 있냐고." 전시를 결정한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기념관을 재개관하면서 자문 회의 등을 거쳐 적법하게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국가보훈처 대변인 : "저희가 독단적으로 결정한것도 아니고 관련되신분 자문회의를 한 다섯차례정도 진행이 됐던거 같아요. 그다음에 모든 전시물에 대한 방향이 잡혀진겁니다." 하지만 당시 자문위원회에 참석했던 3.15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3.15 기념사업회 관계자(음성변조) : "(회의가) 다 끝나고 나서 보훈처에서 임의대로 넣은겁니다.거 왜 대통령 사진이 기념관에 걸려야됩니까.우리하고 합의 없이 사진을 걸어서..." 민주화 운동 기념관이 특정 정부의 홍보관으로 활용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