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한국인 7명 사망·19명 실종"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헝가리 유람선 침몰…"한국인 7명 사망·19명 실종" [앵커]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우리 국민 7명이 구조됐지만 7명이 숨졌고, 19명의 국민이 아직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사고가 발생한 지 15시간이 넘었지만 안타깝게도 추가 구조 소식은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7명으로, 이들은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는 21명인데, 그중 헝가리인 2명을 제외한 한국인 실종자는 19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된 생존자 7명은 모두 한국인인데, 현지 병원 3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 중 3명은 이미 퇴원했고, 1명도 오늘 중 퇴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지에서는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기상 상황이 나빠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물이 불어 강물의 수위가 높고 유속도 빠른 데다, 수온도 15도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양 작업도 준비 중이지만 수일이 걸릴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앵커] 우리 국민이 정확히 몇 명이나 유람선에 타고 있었는지와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가 발생한 건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9시 5분,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새벽 4시 5분쯤입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스위스 국적의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침몰했습니다. 유람선은 총 45명이 탈 수 있는 크기로, 외교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우리 국민 33명과 헝가리 선원 2명 등 총 35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 33명 중 30명이 일반 여행객이고, 서울에서 함께 출발한 여행사 측 가이드 1명과 현지에서 합류한 한국인 가이드와 사진작가가 포함됐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입니다. 탑승자 중에는 70세 이상 고령자 1명과 10세 이하 어린이 1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행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했던 유람선은 사고 후에 완전히 침몰했습니다. 최규식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는 "헝가리 당국이 오늘 중으로 물속에 잠긴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대사는 오늘 오후 강경화 장관 주재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헝가리 당국이 헬기를 곧 동원하겠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의 대응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구조대원을 포함한 신속 대응팀을 현지에 보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고 소식이 들어온 즉시 우리 정부도 발 빠르게 상황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주 헝가리 한국 대사관은 사고를 파악한 즉시 현장 대책반을 구성했습니다. 영사를 현장에 보내 헝가리 관계 당국과 협조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병원으로 옮겨진 구조자들에 대한 지원에도 나섰습니다. 정부는 외교부 중심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정부 합동 신속 대응팀 파견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현지에 파견할 신속 대응팀을 37명으로 증원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군 해난구조대 소속 심해잠수사 작전대대 인력 7명을 포함해 해경청·국가정보원·소방청, 그리고 외교부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인력 등이 신속 대응팀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비롯한 외교부 직원 4명은 오늘 오후 현지로 먼저 출발했습니다. 한편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강경화 장관도 현장 지휘를 위해 오늘 밤 헝가리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