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름째 불꽃 활활..주민 불안 (뉴스데스크 2021.6.23 광주MBC)
(앵커) 여수산단 굴뚝에서 보름째 불꽃이 일고 있습니다 폭발과 화재를 막기 위해 공장 내 잉여가스를 불에 태워 배출하는 강제연소 작업 때문인데요 이례적으로 보름 동안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장 굴뚝 위로 불꽃이 타오릅니다 잉여 가스를 불에 태워 배출하는, '강제 연소'가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약 10km 떨어진 광양 태인동에서까지 강제연소 불꽃이 보일 정도이고, 관련 설비가 가동되면서 인근 민가 창틀이 소리를 내며 떨립니다 보통 공장을 정비한 뒤 2~3일정도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강제 연소 작업 그러나 최근 두개 업체에서 공장이 새로 건설돼 동시에 가동되면서 강제연소가 보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굴뚝 위 불꽃은 인근 도로와 마을이면 어디에서나 선명하게 보입니다 공장 가동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국가산단 건설 이후 수십년 동안 빛과 소음 공해를 감내해온 인근 주민들은, 또 다시 반복된 피해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홍노 / 묘도 주민* "주민들이 뭐 2~3일이면 끝나겠지 그렇게 넘어가고 넘어가고 그런데 이번 일은 보름(까지 이어지고) 이러다보니까 몇 십년을 이런 소음과 공해에 많이 시달려오고 있는 건 사실 아닙니까 " * 김양율 / 묘도 청년회장* "저희 집이 지은 지 1년 밖에 안됐는데 창문이 흔들리고 소음이 심하여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애기 딸들이 지진난 줄 알고 아빠, 울고 난리 났습니다 " 강제연소가 이례적으로 길게 이어지자,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현장 조사에 나섰는데, 유해 물질이 배출된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 곽준열 /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환경지도팀장* "스팀 주입량(소음) 등을 조절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공정이 안정화되도록 행정지도 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환경단체는 유해물질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발생 등 강제연소에서 비롯하는 피해에 대해 보다 면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박수완 /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 "미국 환경보호국에서는 (강제연소와 관련해) 좀 더 희석 발열량이라든지 화염의 존재라든지 가시 방출까지 모니터링하게 권고하고 있거든요 " 강제연소를 작업한 산단 업체 측은 공장 초기 가동시 불꽃과 소음 발생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주민 불편을 고려해 신속히 공정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여수산단 #강제연소 #강서영 #유해물질 #온실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