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의 세계유산] 97. 그리스_아테네 아크로폴리스(Acropolis, Athens)     전쟁과 탐욕이 낳은 비참한 파르테논

[김용범의 세계유산] 97. 그리스_아테네 아크로폴리스(Acropolis, Athens) 전쟁과 탐욕이 낳은 비참한 파르테논

가장 높은 도시라는 뜻을 가진 아크로폴리스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아크로폴리스는 높이 156m의 석회암 바위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가파른 절벽에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요새 겸 성소는 유일한 통로인 서쪽 입구의 프로필라이온을 통해 들어간다 프로필라이온은 웅장함과 우아함이 조화를 이룬 멋진 건축물이다 거대한 열주가 나열되어 있는 문을 통해 성소로 향하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자부심은 대단 했을 것이다 아크로폴리스 정상에 그리스에서 가장 유명한 파르테논신전이 있다 기원전 437년에 지은 위대한 건축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에 등재되어있다 그만큼 상징성이 높은 건축물이다 동로마 제국이 이 땅을 다스릴 땐 기독교 교회로 사용 되었고 1456년 오스만 제국이 점령하며 신전은 모스크로 바뀌게 된다 1687년 9월26일 베네치아 군은 오스만 터키 군이 폭약고로 사용 중인 파르테논 신전을 공격했다 신전 안의 폭약이 폭발하여 위대한 건축물은 뼈대만 남게 되었다 전쟁과 탐욕은 이렇게 비참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아크로폴리스에는 파르테논 신전과 더불어 멋진 신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에레크테이온 신전이다 6명의 소녀상이 머리에 지붕을 얻고 있는데 그리스인들만의 독특한 건축양식이다 19세기에 이스탄불에 있던 영국 총영사가 오스만 제국의 허락을 받고 소녀상 하나를 뜯어 영국으로 가져가버렸다 지금은 대영 박물관에 전시 보관중이다 나머지 5점의 소녀상은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으로 옮겨졌고 신전에는 복제품이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