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만 말고 처우 개선을..." 코로나19 간호사의 눈물 / YTN

"응원만 말고 처우 개선을..." 코로나19 간호사의 눈물 / YTN

[앵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간호사들이 응원만 말고,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쉼 없이 돌아가는 근무에 다들 그만두고 싶은 지경이라며 눈물을 흘렸는데요 이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을 떼면 눈물이 흘렀습니다 보건의료노조에서 코로나19 의료 현장의 설움을 들려주고 싶다며 마련한 자리, 영상을 보내온 간호사들은 너나없이 마음속 쌓아둔 설움을 쏟아냈습니다 [감염병 전담병원 간호사 / 지난 14일 : 많은 사람이 한동안은 의료인들 '덕분에', '늘려요'라는 캠페인을 하긴 했지만 모두 저희를 잊었습니다 저희는 작년과 변함없이 똑같이 일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저희를 잊었어요 ] [감염병 전담병원 간호사 / 지난 14일 : 신규일 때보다 더 출근하기 싫은, 출근하기가 싫고 힘든… 신발에 땀이 찰랑 찰랑거릴 정도로 ] 코로나19 사태 1년 반 최전선에서 싸워온 간호사 셋 중 둘은 정신적·육체적으로 매우 지쳐서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감염병동 등에서 일하는 3교대 간호사들은 72% 이상이 자주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 밤 근무, 아침 7시까지 근무를 하고 하루 종일 잠을 자는 게 제 쉬는 날인 거에요 그래서 저는 한 달을 일 하면서 제대로 쉰 기억이 없어요 ] 이런 현실 탓에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 말부터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정부나 병원 등을 상대로 수차례 교섭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며 136개 의료기관을 상대로 쟁의신청을 했고, 오는 26일까지 찬반 투표를 거친 뒤 다음 달 2일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정남 / 중앙대학교의료원 간호사 : (간호사들 소원이) 취업 동시에 사직입니다 2번은 휴식입니다 3번은 잠을 실컷 자는 것입니다 병원 노동자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해주는 정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부는 보건의료산업노조 측과 충실하게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황 보건인력들은 이제 따뜻한 위로보다는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더 바라고 있습니다 [일반병원 코로나19 병동 근무 간호사 :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하지 마시고 우리에게 이야기하지 마시고 밖으로, 밖으로 간호사들 처우 좋아져야 한다, 개선해야 한다, 밥 먹여야 한다고 이야기해주십시오 ]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온라인 제보]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