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시작된 네덜란드의 '아주 작은 책 가게' [글로벌 코리안] / YTN korean
코로나19로 인적이 끊긴 도심 사람이 있던 거리에는 화려한 조명만이 장식돼 있습니다 네덜란드에 얼마 전 특별한 서점이 생겼습니다 유학생 박정신 씨가 책방에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누군가 반갑게 문을 열고 맞이하는데요 아무리 봐도 일반 가정집 같은데, 이곳이 정말 서점이 맞나요? "안녕하세요 우리는 책 가게 가족입니다 " 흔히 서점 하면 책이 잔뜩 쌓인 풍경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곳은 서재인지 책방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아담합니다 작은 규모만큼 한 가지 특이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이곳에 쌓인 모든 책이 네덜란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한국어책들입니다 [박정신 / 아주 작은 책 가게 이용자 : 한국어책을 읽는 기회가 너무 적었고 비용적으로 한국 책을 받아보는 게 부담스러웠고 번거로웠습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책 가게가 생기면서 가까운 데서 한국 책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 해외 생활만 벌써 16년째인 김혜민 씨, 지난해 9월 이른바 '아주 작은 책 가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점 운영을 떠올리게 됐는데요 집 한편에 마련된 '아주 작은 책 가게'는 오로지 한국어책만 취급합니다 [김혜민 / '아주 작은 책 가게' 매니저 : 항상 가지고 있는 아쉬움이 책에 대한 아쉬움이 컸어요 한국 음식에 대해서도 당연히 그리움이 있지만 그건 식료품 점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한국어로 된 책은 현지에서 구하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항상 마음이 고플 때마다 보고 싶은 게 한국 책이었는데 저뿐만 아니라 그런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 아주 작은 책 가게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비대면 기부와 공유로 운영됩니다 기부된 책은 '씨앗 책'이란 이름으로 회원들에게 소개되는데요 기부자 역시 '북 큐레이터'로서 자신이 이 책을 기부한 이유까지 함께 나눕니다 [김혜민 / '아주 작은 책 가게' 매니저 : 저희도 처음에는 판매하는 책 가게를 해볼까? (했는데)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많더라고요 한국에서 한국 책을 가져와서 판매하는 것도 대여하는 것도 그렇고 말하자면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판매 같은 건 정말 어려운 일이고 그렇게 생각하다가 아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믿고 우리 모두의 책이라고 하고 그걸 대여가 아닌 공유로 접근해보자 회원 가입비도 없고 보통 책을 빌릴 때 있는 보증금 같은 것도 없고… ] 혜민 씨가 직접 구매한 책과 한국에서 기부된 책까지 모두 천 권이 넘습니다 판매가 아닌 나누는 책이라는 취지에 공감한 사람들 덕분입니다 [김혜민 / '아주 작은 책 가게' 매니저 : 공유 책 가게로서 역할은 그냥 다리에요 한국에 계신 후원자분들이 아무 책이나 보내주시는 게 아니라 자신의 책장에서 이런, 이런 책들을 골라서 네덜란드로 보내주신 책을 저희가 받아서 여기 네덜란드나 유럽에 계신 독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저희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뿐이고 ] 수익 없이 투입자원이 더 많은 구조, 앞으로도 이곳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더 많을 거란 걸 혜민 씨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혜민 씨는 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꾸준히 책방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김혜민 / '아주 작은 책 가게' 매니저 : 널리 이용됐으면 좋겠어요 그런 마음으로 공유 이용료(배송비) 이외에는 책정해둔 가격은 아무것도 없어요 한국 책을 많이 읽으면서 해외에서도 한국 책을 많이 읽으면서 생활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마련하는데 저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중략) #코로나19 #네덜란드 #한국어서점 #아주작은책가게 #서점 #도서 #한국서점 ▶ 기사 원문 :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 모바일 다시보기 : ▶ Facebook : ▶ Naver TV : [전세계 750만 코리안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