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지은 10남매가 함께 살던 집.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집을 어른이 되어 고치기로 마음 먹은 한 사람의 촌집 수선기 ‘청운재’](https://poortechguy.com/image/xPGATl5OHRE.webp)
아버지가 지은 10남매가 함께 살던 집.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집을 어른이 되어 고치기로 마음 먹은 한 사람의 촌집 수선기 ‘청운재’
충청남도 서산시, 아버지가 직접 지었던 촌집에서 행복한 꿈을 꾸는 남자가 있다 고등학생 때까지 그 집 탈출하는 게 꿈이었다는 박민용 씨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0년간 비워놓았던 촌집을 결국 지난해 수리하기로 맘먹었다 사람들은 뜯어말렸던 그 일 시작하고 나서, 민용 씨가 가장 많이 마신 것이 세상의 모든 먼지 추억이 담긴 서까래부터 툇마루까지 다 살리고 싶은 욕심에 본인이 직접 수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고군분투 끝에 다시 사람 사는 집으로 재탄생한 촌집의 이름은 청운재 그만의 촌집 수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오늘도 주말을 맞아 청운재를 찾은 민용 씨 그런데 조수석에 고이 태운 동행이 사람이 아니라 항아리다 푸른 구름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의 청운재는 푸른 꿈이 없는 사람은 출입할 수 없는 민용 씨만의 꿈의 동굴 민용 씨는 시골집에 올 때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모셔온 항아리는 앞 정원의 분위기 있는 화분으로 거듭날 예정 항아리 아래 구멍을 뚫고 흙을 넣으면 겨울에도 푸르른 신우대의 보금자리가 완성된다 두 개의 방을 터서 만든 안채는 갤러리 겸 작업실이다 그곳엔 꽃 같은 글씨들이 한가득 캘리그라피 작가이기도 한 민용 씨는 오늘도 청운재에서 푸른 꿈을 몽글몽글 피우는 중이다 #한국기행 #구옥리모델링 #촌집수리 #충남서산 #라이프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