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100명 중 7명, 콩팥 건강 '적신호'

앵커 멘트 고혈압 환자는 각종 합병증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콩팥 건강에 특히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 100명 가운데 7명은 콩팥에 이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를 걸러주는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이 환자, 콩팥 기능이 10% 아래로 떨어진,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고혈압을 30년 이상 앓다가 합병증이 생긴 겁니다 인터뷰 홍승상(만성신부전 환자) : "수치가 나온다니까 더 의식이 되는데, 기력이 없고 온몸이 정상이 아니죠 " 고혈압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콩팥병 이번에 처음으로 대규모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고혈압 환자 4만 4천 명 가운데 콩팥에 이상이 발견된 경우가 6 6%, 100명 중 한 명꼴로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혈액을 걸러주는 콩팥은 대부분 미세혈관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혈압이 높으면 미세혈관이 망가져 콩팥 병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심한 경우 말기 신부전으로 이어져 노폐물을 걸러주는 혈액투석을 받아야 합니다 혈액투석은 일주일에 세 번, 한 번에 서너 시간씩 걸려 의료비가 1년에 무려 1억 원가량 듭니다 인터뷰 김연수(서울대병원 신장내과) : "무엇보다 싱겁게 먹는 게 중요하고, 다양한 약제를 써서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매년 새로 투석을 받는 환자는 만 명, 말기 신부전 환자의 20%가 고혈압이 원인인 만큼 혈압만 잘 관리해도 이 중 2천 명가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