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풍향계] 기운 운동장 vs 숨은 표…누구 말이 맞나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여의도 풍향계] 기운 운동장 vs 숨은 표…누구 말이 맞나 [명품리포트 맥] [앵커] 6ㆍ1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판세는 여당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숨은 보수표가 있다고 강력히 반박하고 있습니다. 누구 말이 맞을까요. 여의도 풍향계에서 정윤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금은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블랙아웃' 기간입니다. 참고할만한 최신의 여론조사가 없기 때문에 현재 민심이 이렇다 하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공표금지 기간 직전에 발표된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됩니다. 지난 수요일 공개된 방송 3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상대결 결과, 14곳에서 우세를 보였습니다. 심지어 '보수의 철옹성'으로 불리는 대구에서조차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니 총선' 규모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상대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민주당 후보가 12곳 가운데 11곳에서 1위를 달렸습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단 한 곳, 경북 김천 보궐선거에선 무소속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앞질렀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넘어 싹쓸이 압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선은 물론 기초단체장까지 전국을 파란색으로 물들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납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 만이 문재인 정부를 더 일 잘하게 만드는 겁니다." 민주당은 압승론의 배경으로 정치지형의 구조적 변화를 꼽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고공행진, 한반도 평화 훈풍 등 여러 긍정적 요인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민주당에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정치지형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9년 보수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아직도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악재에 대한 여권의 맷집이 커진 것도 기울어진 운동장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야권이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사건, 최저임금 논란 등을 소재로 민주당을 맹공하고 있지만, 여론조사상 지지율은 흔들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은 여론조사의 왜곡과 조작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은데다, 응답자들도 민주당 지지층에 쏠려있다는 겁니다. 보수층까지 아우르는 표본 집단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그 결과도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한국당의 주장입니다. 독이 있는 나무에선 독이 든 과일이 열린다는 '독수독과' 이론과 비슷한 주장입니다. 여론조사 비판의 선봉에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나는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40%가 넘지 않는다고 줄곧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선거 한 번 해보자. 선거해보면 결과가 다를 것이다." 한국당의 여론조사 비판은 이른바 '샤이' 보수, 침묵하는 보수론으로 연결됩니다.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보수층이 존재하는 만큼,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면 선거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한국당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숨은 보수 표를 인정하더라도 이들의 표심을 담을 온전한 그릇이 없다는 겁니다. 야권이 사분오열된 상황인데다 보수 유권자들이 한국당에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는 주장이 그것입니다. 특히 보수의 그릇이 금가고 깨진 것도 모자라 산산조각났다라고 진단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대안 야당론이 생겨나는 지점도 바로 여기입니다. 한국당을 대신해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겠다는 겁니다. 바른미래당을 비롯해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민주당의 싹쓸이 승리를 막아달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좋은 독재니까 괜찮지 않...▣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