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수문 개방 넉 달 만에 살아나는 금강 | KBS뉴스 | KBS NEWS

보 수문 개방 넉 달 만에 살아나는 금강 | KBS뉴스 | KBS NEWS

정부가 4대강 사업 이후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금강의 수질을 개선한다며 지난해부터 보의 수문을 열고 환경 모니터링을 시작했는데요. 수문을 연지 불과 수개월 만에 이전 모습을 조금씩 되찾고 있습니다. 현장을 박병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잠시 물을 뺐던 세종보 인근 금강입니다. 모래가 사라진 강바닥은 갯벌을 방불케 할 정도가 됐고, 파는 곳마다 4급수 오염지표종 붉은 깔따구가 득실거립니다. 지난해 11월 세종보의 수문을 전면 개방한 지 넉 달이 지난 지금! 강의 유속이 40%나 빨라지며 펄이 씻겨 내려가고 곳곳에 모래톱이 생겼습니다. 지난해만해도 온통 펄 밭이라 한 발 한 발 내딛기가 힘들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길게 모래톱이 형성됐습니다. 붉은 깔따구도 찾아보기 어렵고, 악취도 사라졌습니다. 실크 겨울 철새 개체수도 전년보다 3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예상보다 빨리 강이 재자연화 되고 있다며 금강 모든 보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준혁/대전충남녹색연합 간사 : "모래톱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수질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요. 수문이 전면 개방되고 최종적으로 철거된다면 금강은 더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정부는 올 한 해 동안 금강 3개 보의 수문을 차례로 개방해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 한 뒤, 지속적으로 개방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