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_한시] 梅一生寒 不賣香  (매일생한 불매향) _ 신흠 / 낭송 _ 여운종 / 하루 한 편 시 읽어주는 남자 231번째 작품

[영상시_한시] 梅一生寒 不賣香  (매일생한 불매향) _ 신흠 / 낭송 _ 여운종 / 하루 한 편 시 읽어주는 남자 231번째 작품

하루 한 편 시 읽어주는 남자 231번째 작품 (2022년 2월 13일) 梅一生寒 不賣香  (매일생한 불매향) _ 신흠 桐千年老 恒藏曲  (동천년노 항장곡) 梅一生寒 不賣香  (매일생한 불매향) 月到千虧 餘本質  (월도천휴 여본질) 柳經百別 又新枝  (유경백별 우신지) ​ 오동은 천년이 지나도 가락에 변함이 없고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을 팔지 아니한다 달은 천번 이지러져도 제 바탕은 남아있고 버드나무는 백번을 꺽이어도 새 가지를 올리네 중부지방은 노지의 꽃이 피려면 아직 한달은 족히 더 기다려야하지만 남부지방은 벌써 봄꽃들이 피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양산 통도사 홍매화는 입춘이 지나며 꽃봉오리를 열기 시작했고 제주는 물론이고 부산, 광주, 하동 등의 홍매화들이 만개하고 있다는 뉴스와 사진이 올라옵니다 그런 말이 있죠?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니 봄이 온 것이다   마찬가지로 봄이 시작되어 매화가 피는 것이 아니라,  매화가 피니 봄이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요? 남부지방부터 봄이 물들고 있습니다 매화의 종류로는 크게 홍매, 고매, 청매, 분홍매로 나눌 수 있는데 통상 하얀 매화보다는 붉은 홍매화의 소식이 좀 더 빨리 올라와 2월 13일 오늘은 홍매화, 일주일 후인 사회 정의의 날 2월 20일에는 매화의 한국의 탄생화일로 정했습니다 남부지방이라도 아직 제법 추울텐데 추위에 떨고 있을 붉은 홍매화를 생각하고 나의 지나온 삶을 생각해 보면 어느새 눈가엔 눈물이 맺힙니다 올해 육순이 되고 환갑의 나이가 가까워지니 한살이 삶에 대한 회한과 그 세상살이의 고단함에 공감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 梅 一生寒 不賣香 (매일생한 불매향)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을 팔지 않는다 ​ 사람이 아무리 어려워도 지조를 지키고 절개를 지키며 신조를 잃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 친구관계에서도 부부관계에서도 지키며 살아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의리]입니다 ​붉게 물든 홍매화를 보면서, 혹시 배우자나 친구에 대한 의리는 지키며 살고 있는 지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오늘도 꽃처럼 詩처럼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