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인파 몰려 참사 발생...120명 사망·100명 부상 / YTN

이태원에 인파 몰려 참사 발생...120명 사망·100명 부상 / YTN

[앵커] 서울 이태원 주점에 많은 인파가 손님 수십 명이 인파에 깔려 공식적으로 120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원래 좁은 골목에 주점들이 테이블을 내놓은 탓에 더 비좁아진 상황에서 내리막길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참사가 시작됐습니다 사회부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합니까? [기자] 서양의 대표적인 기념일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이태원에 수만 명이 모인 가운데 좁은 뒷골목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백 명이 넘어져 의식을 잃었는데 공식적으로 120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치는 참사가 났습니다 병원에 이송된 사망자는 74명에 불과하고, 시신 46구는 한동안 현장에 안치됐다가 이제야 원효로 다목적 실내 체육관으로 안치될 정도로 이태원 상황이 아비규환인 것으로 보입니다 부상자 중에는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릴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사람도 꽤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방당국은 부상자 100여 명 중 추가로 사망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10시 22분쯤 서울 이태원 지역에 있는 한 주점에 많은 인파가 갑자기 몰려들면서 손님들이 깔렸고, 수백 명이 의식을 잃고 호흡 곤란과 심정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주점을 방문한 유명인을 보려고 갑자기 인파가 몰려들었고, 내리막길 위쪽에서 누군가 넘어진 뒤 아래쪽으로 도미노처럼 인파가 밀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5~6겹으로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내리막길 위쪽에 넘어지기 쉬운 턱이 있는 데다 내리막길이 미끄러워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란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일부 시민들은 사고 당시 바로 옆에 문이 열린 술집으로 급하게 들어가거나 벽을 타고 올라가서 살 수 있었습니다 이태원 내 술집과 페이스 페인터들이 길거리에 테이블을 내놓은 탓에 원래 좁은 골목이 더 비좁아진 상황에서 들어오려는 사람과 나가려는 사람이 뒤엉켰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태원 인근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면서 구급대 도착까지 늦어져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이태원로 인근에서 소리를 지르며 지휘봉으로 시민들을 통제하려고 했지만, 인파가 너무 몰려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참사 발생 직후 해밀턴 호텔 인근에선 수백 명이 심장 정지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주변 시민들도 힘을 모아 쓰러진 사람들의 팔다리를 주물렀습니다 이후 이들은 인근의 순천향대 병원과 서울대 병원과 한양대 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으로 이송됐는데 사상자 상당수는 20대 여성으로 파악됐고, 이 중엔 16살 된 소녀도 있었습니다 YTN에 들어온 제보 영상을 보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피해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서울대병원 등 9개 재난의료지원팀이 응급의료 활동을 벌였고, 수도권 권역응급의료센터에도 모든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이태원 일대는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인터넷과 전화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자 걱정이 된 가족들이 직접 사고 현장으로 몰려와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소방 비상 최고 단계인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3단계는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소방·경찰 등 차량 143대가 동원됐고, 모든 서울 구급대원에 출동 지시가 내려져 현장에 848명이 동원됐습니다 (중략) YTN 이승윤 (risungyoon@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