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부는 칼바람...별들이 떨고 있다] 1. 재계 연말 인사 ‘안정이냐, 변화냐’](https://poortechguy.com/image/xoqiECfHz-Q.webp)
[재계에 부는 칼바람...별들이 떨고 있다] 1. 재계 연말 인사 ‘안정이냐, 변화냐’
▶[신현상 / 앵커] 대기업, 연말 인사 시즌의 막이 올랐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에다 경기 침체로 경영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맞은 인사라서 기업들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습니다 위기 돌파를 위해 인적 쇄신에 나설지, 아니면 조직 안정으로 위기에 맞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먼저, 4대 그룹의 움직임은 어떤지 기자들과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신현상 / 앵커] 재계 1위,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인데요 그래서 인지 올해 인사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이한나 / 기자] 네, 어찌보면 지금 삼성은 창사 이래 경영 불확실성이 가장 큰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밖으론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악재가 안으론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인데요 대법원이 말 세 마리를 뇌물로 인정하면서 실형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라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나올 재판 결과에 따라 또 다시 총수 부재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나 스마트폰 실적이 나빠도 이재용 부회장이 변화 대신 조직 안정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그래서 삼성전자는 또 다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트로이카 체제로 갈 것이란 겁니다 ▶[신현상 / 앵커] 그런가 하면 이 세 명의 사장 중에서 모바일과 IT를 맡고 있는 고동진 사장은 교체될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던데요 왜 그런 겁니까? ▷[이한나 / 기자] 네, 고동진 사장은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복귀 후 인사에서도 스마트폰 실적이 나빠 퇴진설이 많았지만 유임됐는데요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칼바람을 피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위기 상황이라도 지난해 스마트폰 실적이 부진했고요 조직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라도 폴더블폰 품질 논란의 책임도 물을 것이란 겁니다 과연, 이재용 부회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현상 / 앵커] 그렇군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인사 전망 속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의 파격 인사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현우 / 기자] 네, 이 부회장이 1981년생, 30대인 구자천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를 시스템 반도체 관련 사업부 상무로 직접 영입해 화제가 됐었는데요 임원 승진자가 줄더라도 이 부회장이 인공지능, 비메모리, 5G 등 신사업 부문에서 파격 임원 인사를 단행할 수 있습니다 신사업에서 임원이 늘어난다는 건 더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는 뜻입니다 삼성전자가 40에서 50명 정도였던반도체, DS부문 임원 승진자를 2배로 늘렸던 2017년부터,반도체에 대한 투자도 매년 20조원 규모로 대폭 늘렸습니다 ▶[신현상 /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엔 현대차로 가보죠 현대차는 연말 임원 인사 폭이 적을 것이라고 하던데, 역시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다는 의미인가요? ▷[김현우 / 기자] 네, 정의선 부회장이 취임한 후 수시로 인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 인사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수시 인사를 통해 임명한 임원만 30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부진이 계속 되는 등 경영 환경도 큰 변화를 시도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그래서 안정을 위한 소폭 인사가 예상됩니다 다만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등 60대가 넘은 주요 계열사 CEO들은 세대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신현상 / 앵커] 알겠습니다 총수 중 가장 젊은 LG 구광모 회장은 취임 2년차인데요 세대교체라는 파격을 선택했습니다? ▷[김현우 / 기자] 네, 그룹 핵심인 LG전자의 CEO 조성진 부회장과 주요 계열사에서 60대 경영진들이 대부분 자리를 떠나게 됐습니다 빈자리는 권봉석 LG전자 사장 등 50대들이 새로 임명됐습니다 조 부회장은 LG에서 40년 넘게 근무했고 세탁기 장인 등으로 불리며 LG 백색가전을 만들었습니다 또 구 회장이 LG전자 근무 시절 상사였기도 해, 구 회장의 멘토 중 한명으로 꼽혔습니다 조 부회장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후배 경영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새롭고 젊은 LG를 만들어 위기를 돌파한다는 구 회장의 의중도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신현상 / 앵커] 알겠습니다 4대 그룹 인사에서 SK도 눈에 띄는데요 SK는 지난 7월 CEO급을 제외하고 임원 직급제도를 폐지했습니다 그래서 임원 인사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임원 직급제도를 없앤 배경은 뭔가요? ▷[이한나 / 기자] 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한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관데요 올해 신년사에서 최 회장은 “지위가 올라갈수록 자리와 권위를 생각하는데 그렇게 꼰대가 되면 조직 성숙도가 떨어진다 ” “임원부터 꼰대가 되지 말아야 행복한 공동체가 된다 ”며 조직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임원들에게 권위를 내려놓으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런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임원 직급을 본부장, 그룹 장으로 단순화하면서 사실상 승진인사가 사라진 셈이죠 ▶[신현상 / 앵커] 그렇군요 SK텔레콤 등 계열사 사장들은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죠? ▷[이한나 / 기자] 맞습니다 SK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주)SK 장동현 사장의 연임설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 1960년대 생으로 비교적 젊고 무엇보다도 최태원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때문에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도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현상 / 앵커] 알겠습니다 4대 그룹 임원인사만 봤을 경우 전체적으로는 변화보다는 안정이 우세한데요 어떻게 봐야할까요? ▷[김현우 / 기자] LG처럼 파격적인 인사나 소폭만 바뀌는 인사 모두 오너들의 신중한 결정입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적합한 인재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경영 능력입니다 이번 연말 인사는 이재용, 정의선, 최태원, 구광모, 젊은 총수들이 이번 인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산업을 키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 김혜양 / 유니코서치 대표 : 임원 수 감소는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요 임원이 100명 정도 줄어들면 직원은 1만 명 정도 구조조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연말과 내년 초에 경영 효율성 등을 명목으로 임원을 줄이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신현상 / 앵커] 임원 승진 자를 줄인다는 것은아무래도 기업들이 경영상황을 심각하게 본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이한나 / 기자] 맞습니다 임원은 임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승진 자가 줄면 전체 임원 수는 줄어듭니다 임원 감축은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섰다는 뜻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5년 동안 임원 승진 자를 줄이면서 전체 임원 수가 15% 가량 줄였는데요 삼성전자가 임원 한명을 줄이면 평균 4억 원이 넘는 연봉과 지원비용을 줄일 수 있고요 또, 임원이 떠난 사업부는 구조조정을 해 조직을 슬림화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취재파일 (금요일 저녁 11시~11시 30분) 취재파일 페이지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