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확산 이유는..."건조·강풍·소나무"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강원 산불 확산 이유는 "건조·강풍·소나무" [앵커] 강원 영동지역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14년 전 오늘, 천년고찰 낙산사도 화마에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었는데요 봄철 동해안 지역에 대형산불이 잦은 이유, 김재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연쇄 산불이 발생한 동해안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져있습니다 큰 불이 난 강원 고성과 강릉 지역은 습도가 10% 안팎까지 떨어져 있을 만큼 바짝 메말라 있습니다 봄철 기후 특징인 고온 건조한 바람이 수 십일째 불어들면서 동쪽지방은 말 그대로 불쏘시개로 변한 것입니다 특히 태풍급 강풍까지 겹쳐서 불만 났다 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집니다 [추선희/기상청 예보분석관] "전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데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큰 불로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 강풍특보가 내려진 고성에는 순간 초속 26m에 달하는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바람이 초속 3미터일 때 산불 확산 속도는 시속 2km이지만 초속 15m의 강풍에서는 산불이 한 시간에 최대 18km까지 확산할 수 있습니다 바람에 따라 10배 이상 빨리 불이 번질 수 있는 것입니다 대표 침옆수인 소나무도 산불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송진 등이 휘발성 물질인데다 열량도 많아서 불이 쉽게 붙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불길을 잡았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불이 나무 뿌리를 타고 들어가서 땅속에도 불씨를 남기는데, 지형이 험준해서 물을 뿌려도 닿지가 않기 때문에 불씨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땅속으로 산소를 다시 공급하면 언제든 불씨가 되살아 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