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같았던 여성애국지사들의 삶..재조명돼야ㅣMBC충북NEWS

'불꽃'같았던 여성애국지사들의 삶..재조명돼야ㅣMBC충북NEWS

◀ANC▶ 오늘(1)은 103번째 3 1절입니다 흔히 3 1운동, 하면 제일 먼저 안창호, 김구, 신채호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이들처럼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여성 애국지사들이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이들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이채연 기자가 이들의 자취를 살펴봤습니다 ◀END▶ ◀VCR▶ 1919년 4월 1일, 빛바랜 수형 기록표에 담긴 사진 속 인물 그해 2월 개성에서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다 일제에 붙잡혀 옥고를 치른 어윤희 애국지사입니다 당시 어 지사가 수감됐던 서대문 형무소엔 3 1운동으로 3천여 명에 이르는 독립운동가가 수감됐는데, 유관순 열사도 함께였습니다 감방에서도 '3 1운동 1주년' 투쟁을 이어갔던 어 지사, 광복 후 1995년에서야 그 공적을 인정받았습니다 조선총독부 간호사였던 박지혜 애국지사는 남편 신채호 열사와 만주 등을 유랑하며 중국 내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연락책으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신 열사가 여순 감옥에서 숨을 거둔 이후 일제의 감시를 받다 결국 가난과 지병으로 49살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INT▶어태양/청주시 용정동 "역사적으로 좀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남자 독립운동가들만 많이 알았지 여자 독립운동가들은 잘 몰랐거든요 특히 충북에 이렇게 훌륭하고 많은 일을 하신 분들이 많은 줄 몰랐어요 " 가족 대대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던 여성들도 있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의거 당시 도시락 폭탄을 보자기에 싸주었다고 전해지는 연미당 애국지사는, 중국에서 독립운동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한 괴산 출생 연병환의 딸이었습니다 ◀INT▶배선미/여성문화해설사 "(다섯살 때 넘어가)중국에서 태어나서 독립운도가 가정에서 나고 자라서 그곳에서 영향을 받게 된 다음에 본격적으로 " 한국광복군 여군으로 활동했던 신순호도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책임지고, 다친 김구를 돌봤던 오건해 애국지사의 딸이었습니다 이처런 뒤늦게나마 재조명을 받는 여성 애국지사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전국 독립유공자 1만 7천여 명 가운데 여성은 550여 명, 3 2%에 불과합니다 앞에 나서서 활동한 남성 독립운동가보다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못한 데다, 독립운동에 참여한 사실을 입증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INT▶ 김명희/충청북도 여성가족정책관 시설관리팀장 "남성 독립 운동가 중심의 조명도 있었지만, 독립자금을 모아줬다던지 (공식 활동)기록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더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다행히 3년 전부터는 독립유공자 선정 기준이 완화돼 여성들의 서훈이 많아지는 추세지만, 지자체의 기록 조사와 적극적인 포상 신청 등 지역 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SYN▶박걸순/충북대 사학과 교수 "일제 판결문 등 전수조사 해보니 461명이 추가 서훈될 가능성이 있다고 찾았는데, 분명한건 추가 포상이 가능한 (여성) 분들이 몇분 더 계시다는 거에요 정밀한 자료조사가 더 수행돼야 하고 " 독립이란 열망 앞에 자신을 내던졌던 여성 독립운동가들 역사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건 후대의 몫입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 양태욱 MBC충북뉴스 더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