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 ‘NO백신 NO일자리’…접종 강제 조치 논란 / KBS 2021.06.28.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일자리 등을 조건으로 불이익 엄포를 놓으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설득 대신 강제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리포트] 지난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감리교 병원 직원들이 무더기로 해고됐습니다 병원 측의 백신 의무 접종 결정을 거부한 직원 153명입니다 병원측은 환자와 타인을 위해 백신 접종은 필수라는 입장인데요 이들은 개인 선택에 맡겨야 할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고용을 조건으로 내건 접종 의무화는 불법'이라며 법원에 무효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기각됐습니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병원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현재 항소한 상태입니다 [제니퍼 브리지스/해고된 간호사 : "이득보다 위험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접종으로 제 남은 생을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 러시아 모스크바는 오늘(28일)부터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식당과 카페 이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자격을 증명할 수 있는 공식 QR코드를 제시하는 경우에만 입장할 수 있는데요 지난 16일엔 서비스 분야 종사자 등 일부 직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크렘린궁은 백신을 맞지 않으면 일자리도 없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블라디슬라프 로구노프/모스크바 주민 : "의학적 폭력입니다 동의하지 않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해고 위협에 협박을 당하고 있습니다 "] 파키스탄 일부 주에서는 백신을 맞지 않은 공무원의 월급을 삭감하고 승진 기회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서 바티칸 교황청도 '아무런 이유 없이 백신을 거부하는 직원을 해고까지 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려 논란이 됐습니다 자비의 정신에서 어긋난다는 반발에, "전체 직원의 건강과 선택의 자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조치"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는, 접종 거부 주민들에게 최대 우리 돈 약 40만 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고,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감옥에 보내겠다며 엄포를 놓았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맞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내고 거부하면 돼지용 구충제를 맞아야 할 겁니다 "] 취지는 이해하지만, 설득 대신 강제 조치를 취하는 것에 곳곳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가 큽니다 각종 인권침해와 위법 논란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강제조치보다, 사람들이 백신 맞기를 주저하는 이유와 불안 심리를 헤아린 대응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안드레이 니카노로프/모스크바 주민 : "백신 접종이 정말 필요하다면, 강제 조치 없이 사람들에게 필요성을 설득해야 합니다 "] 전문가들도 공중 보건에서는 강제 조치보다 설득이 더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접종률이 떨어지고, 델타 변이로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는 지금이야말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설득할 방법에 대한 각국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미국 #백신접종 #접종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