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다 버려야"...추석 앞둔 시장 상인들 '막막' / YTN

"폭우로 다 버려야"...추석 앞둔 시장 상인들 '막막' / YTN

[앵커] 서울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주요 전통시장들도 물에 잠겨 큰 피해를 봤습니다 다음 달이 추석 대목인데, 밑천을 날린 상인들은 당장 생계 걱정에 막막한 모습입니다 안동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 한가운데 물에 젖은 쓰레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먹통이 된 냉장고 흙탕물이 배어 못 쓰게 된 가구들과 상품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이 전통시장은 사흘 동안 쏟아진 500mm 넘는 물 폭탄에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침수 피해를 당한 기름 가게입니다 말린 고추들이 물에 젖어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한 대에 천5백만 원 하는 기름 짜는 기계 8대도 모두 물을 먹어 못 쓰게 됐습니다 [홍순복 / 기름 가게 상인 : 이 가게 안에 있는 거 이쑤시개 하나 건질 게 없습니다 다 버려야 하고 뭐 말도 못하죠 가게가 초토화되니까 사람 마음도 초토화됐습니다 ] 팔려고 떼어온 옷이며 음식재료 등 장사 밑천을 송두리째 날린 게 가장 뼈아픕니다 [이두혁 / 만둣가게 상인 : 물품 대금만 약 삼천만 원 장사를 며칠씩 못하는 건 얼마나 걸릴지 몰라 열흘이 걸릴지 뭐 일주일이 걸릴지 그건 모르는데… ] 역시 폭우가 쏟아졌던 인천의 전통시장 점포들도 큰 피해를 봤습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이지만, 내부 곳곳엔 물에 잠겼던 흔적이 뚜렷합니다 당장 가게를 복구하는 게 급해서, 다음 달 추석 연휴 대목을 준비하는 건 엄두도 못 냅니다 [이재현 / 전통 과자 가게 상인 : 추석 대비해서 적어도 한 달 전부터는 만들어 놔야 하는데, 제품을 아예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황당했고, 지금은 좀 착잡한 기분입니다 ] 이번 중부지방 폭우로 수도권 전통시장 62곳, 천2백여 개 점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긴급복구비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원영준 /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 : 개별 점포에 대해서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급을 할 계획이고요 국방부와 협업을 통해서 필요 인력도 지원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 정부는 또 저리로 긴급자금을 대출해주고 소상공인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등 피해 상인들의 빠른 정상화를 돕겠단 계획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