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들, 학원가에 문제 넘겨 213억 원 '돈벌이' [MBN 뉴스7]

현직 교사들, 학원가에 문제 넘겨 213억 원 '돈벌이' [MBN 뉴스7]

【 앵커멘트 】 현직 교사들이 학원가에 문제를 팔아 돈벌이를 해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5년 동안 이들 사이 오간 금액만 무려 2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공교육의 공정성이 무너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고교 교사 C씨는 배우자 명의로 출판사를 설립했습니다 현직교사 35명으로부터 받은 문항을 사교육업체에 넘겨 올린 매출은 18억 9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인맥과 학연 등으로 엮인 교사와 학원 강사들은 함께 골프를 치는 등 '사교육 카르텔'을 구성해 내신과 수능 대비 문제를 거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시대 / 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 "문항제작팀이나 강사가 EBS 교재 집필진 명단, 인맥·학연 등을 통해 출제능력이 있는 교원을 접촉해 거래를 제안합니다 단가 등을 정해 일대일, 혹은 조직적 형태로… " 감사원은 공립·사립 교사 249명이 5년간 사교육 업체로부터 받은 금액만 212억9000만 원, 1인당 평균 8550만 원을 챙겼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의 한 수학 교사 A씨는 자신이 직접 교사들을 섭외해 '문항 제작팀'을 꾸리고 업체로부터 일감을 따오기도 했습니다 A씨가 사교육 업체로부터 받은 금액만 6억6100만원에 달했는데, 이 중 1억 원 이상을 알선비 명목으로 자신이 직접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대치동 학부모 - "어쨌거나 어떤 학원에서 그런 정보가 유출되는 거니깐, 엄마들 입장에서는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학원을 알아야겠다는 생각부터도… " 서울의 한 고교 영어 교사 B씨는 자신이 판매한 문항을 그대로 학교 내신 시험에 출제하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비위 정도가 심한 29명에 대해 교육부에 징계를 요구했고 나머지 220명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k co kr] 영상취재 : 홍영민 VJ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정민정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