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홉 번째 맞는 '4월의 봄'..."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 YTN
[앵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9년이 되는 오늘(16일),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유족과 추모객들은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는 한 9년 전 그날은 아직 끝난 게 아니라며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4명이 하늘의 별이 된 2014년 4월 16일 9년이 흐른 봄날, 유족들이 안산 단원고 일대에 또다시 모였습니다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과 진실을 향한 우리들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약속의 묵념을 하겠습니다 모두 묵념 " 다시 찾아온 잔인한 4월, 무심하게 흐른 그 시간 속에서 그리움은 더욱 짙어졌습니다 [이영수 / 고 이영만 단원고 학생 형 : 영만이가 있었다면 이때 뭘 했을까, 진짜처럼 떠올려봤다 대학에 들어가서 뭘 하고 지낼까? 빠른 년생이라 너 때문에 족보가 꼬인다고 동기들에게 한소리씩 듣는 건 아닐까? 어떤 미래라도 네가 없는 지금 여기보다는 좋다 ]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계속해서 외쳐온 유족들 그날의 진실을 여전히 알지 못한 채 이태원 참사라는 또 다른 비극이 벌어졌다며 언제쯤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을지 되물었습니다 [김종기 / 고 김수진 단원고 학생 아버지 :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지지 않는 책임자들 처벌해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우리 아이들의 명예를 회복할 때까지 9주기를 기점으로 10주기, 15주기, 그 후까지… ] 추모객들이 참사를 되새긴 이유도 다르지 않습니다 [정옥다예 / 인천 간석동 : (참사 뒤에도) 대책 같은 것들이 잘 마련되지 않았고, 이런 사건들이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유족 20여 명은 아이들을 잃었던 바다로 직접 갔습니다 생각만으로 목이 메어오는 그 해역 위에 서서 국화꽃을 흘려보냈습니다 "아들아, 보고 싶어… " 고통스러운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다시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영원히 기억하고, 또 새기기 위해서입니다 [김정화/ 4·16 단원고 가족협의회 위원장 : 너희의 꿈이 이 땅의 희망으로 빛나면 좋겠어 그리고 오늘 밤 우리 꿈에 나와서 좀 안아주라 꼭 좀 안아주라 ] 아이들이 수습됐던 팽목항엔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참사 이후 진도항으로 이름도, 풍경도 바뀌었지만, 노란 리본 물결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여승구, 이규, 신홍 영상편집: 김혜정 YTN 송재인 (songji10@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