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돋보기] "남들과 다를 뿐, 우리도 '가족' 입니다" [MBN 종합뉴스]

[세상돋보기] "남들과 다를 뿐, 우리도 '가족' 입니다"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가족'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을 떠올리시나요? 결혼한 아빠와 엄마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우리 사회는 정상적인 가족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형태가 아니라고 해서 비정상은 아닙니다 세상돋보기, 정태진 기자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10년째 남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는 문미정 씨 굳이 결혼이라는 제도를 선택하고 싶지 않아서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법적 부부가 아니다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 인터뷰 : 문미정 / 비혼 동거 가구 -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2년 안에 다음에 살 곳을 마련해야 하는데 찾아봤더니 집을 얻을 수 있는 2가지 방법이 청년이거나 신혼부부이거나 아니면 없어요 " 그래도 같이 사는 두 사람은 서로를 든든한 가족으로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문미정 / 비혼 동거 가구 - "언제나 유일하게 내 편이 돼 줬으면 좋겠는 사람이기도 하고 그리고 또 당연하게 싸우기도 하고요 " 혼자 딸을 키우는 김지환 씨 딸이 태어난 순간부터 법과 제도의 장벽에 부딪혔습니다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난 딸의 출생신고는 친어머니만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1년 4개월의 긴 재판 끝에 비로소 법적으로 아빠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지환 / 한부모 가정 - "우리 가정도 그리고 저도 그냥 아주 지극히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그냥 가정의 가장입니다 " 올해 초 결혼한 장동현 씨 부부는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의 성을 물려주기로 했습니다 아빠 성을 물려주는 것보다 과정은 복잡했습니다 ▶ 인터뷰 : 장동현 - "어머니의 성을 따르기로 혼인신고를 하면, 아버지의 성을 따를 때는 단순히 체크 하나만 하고 내면 되는 것과는 달리 별도의 합의서를 제출해야 하고… " 왜 자녀에게 꼭 아빠 성을 물려줘야 하는지, 궁금했던 장동현 씨 부부는 헌법소원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설아 - "충분히 정상적으로 비치는 그런 가족들도 여성의 성을 따를 수 있고 그런 것들을 보여주고 싶어서… " 정부는 지난달 가족의 개념을 광범위하게 인정하고, 자녀가 엄마 성도 쓸 수 있게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의 다양한 가족들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돋보기였습니다 [ 정태진 기자 / jtj@mbn co 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김진성 기자 그래픽 : 최진평 #MBN #동거 #비혼 #한부모 #미혼부 #정태진기자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