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외펀드 실토' 총리 사퇴 시위...EU 잔류 진영 '빨간불' / YTN

영국, '역외펀드 실토' 총리 사퇴 시위...EU 잔류 진영 '빨간불' / YTN

[앵커] 역외펀드 주식 보유 사실을 뒤늦게 실토했다 궁지에 몰린 캐머런 영국 총리가 모든 소득 명세를 공개하겠다며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캐머런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EU 탈퇴 국민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런던에서 김응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총리 집무실이 있는 런던 다우닝 10번가에 시위대 수백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부친의 역외펀드 주식 보유 사실을 실토한 캐머런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부 시위대는 집권 보수당 행사가 열린 호텔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업무를 제대로 못 한다면 당연히 그만둬야 합니다 그래서 총리가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 행사에 참석한 캐머런 총리는 자신이 이번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이 문제를 더 잘 처리했어야 했고, 그럴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과정에서 드러난 교훈을 배울 것입니다 ] 캐머런 총리는 하지만 매입한 주식에 대한 세금을 정확히 냈다면서, 올해뿐 아니라 몇 년 치 소득신고서를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야권은 캐머런 총리의 소득 명세를 본 뒤 추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이미 부자들의 조세 회피 사례를 보여줬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제러미 코빈 / 영국 노동당 대표 : 돈을 어딘가 세금을 내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은 사실상 우리 사회에 필요한 서비스에서 돈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 따라서 캐머런 총리의 소득 공개 내용에 따라 이번 파문의 향방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파문으로 캐머런 총리의 신뢰도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입니다 캐머런 총리는 특히 오는 6월 국민투표를 앞두고 EU 잔류 운동을 주도하는 상황이어서,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는 찬반 여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