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사이트의 늪'... 결혼 준비 자금까지 털려 / YTN

'도박 사이트의 늪'... 결혼 준비 자금까지 털려 / YTN

[앵커]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만든 뒤 조직폭력배를 내세워 회원 3,500여 명을 모아 250억 원대 도박자금을 거둬들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도박한 사람 가운데는 결혼 준비 자금과 대출금을 모두 날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신한 남성이 경찰이 들이닥쳤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조직폭력배이자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지역 총책인 26살 강 모 씨 또 다른 장소에서는 경찰이 공항 리무진 버스를 쫓고 버스에서 내린 남성들을 제압합니다 가방에서는 대포 통장과 체크카드, 보안카드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들도 불법 도박 사이트 회원을 모집한 뒤 도박자금을 함께 나눠 가진 일당입니다 조폭 8명이 포함된 이들은 도박 사이트를 지난해 5월부터 운영해 회원 3,500여 명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를 피하려고 이처럼 원룸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무실을 만들었고 직원 3명을 고용해 사이버 고객센터를 24시간 운영했습니다 우선 조폭들은 총판장 직책을 달고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배당금을 주지 않고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를 하지 않는다고 SNS에 홍보했고 신분 확인을 거쳐 회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하루 1억 원까지 배팅할 수 있었습니다 [김 모 씨, 도박사이트 회원] "결혼을 하려고 그동안 모아놓은 결혼준비자금과 은행에서 대출받은 금액을 싹 잃었습니다 " 이 사이트는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고 이들은 도박자금 250억 원 가운데 30억 원을 나눠 가졌습니다 [한달수,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도박은) 모험이 클수록 배당금이 많아지는데, 더 큰 모험을 하게 되면 (돈을)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 경찰은 이들이 모은 도박자금 가운데 상당 금액이 조폭 활동 자금으로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