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산불 나흘째…꺼질만하면 빠지는 헬기 / KBS  2022.03.07.

영월 산불 나흘째…꺼질만하면 빠지는 헬기 / KBS 2022.03.07.

[앵커] 영월 산불이 오늘로 발생 나흘째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진화율은 60% 정도로, 첫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산림 피해 면적이 는 것도 아닙니다 어찌된 일인지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가 영월의 야산 꼭대기를 뒤덮었습니다 그 위로 헬기가 물을 쏟아붓습니다 물은 산 바로 아래 하천에서 퍼옵니다 산세가 험해 진화 장비와 인력투입이 쉽지 않아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월 산불이 처음 시작된 건 이달 4일 낮 12시 40분쯤이었습니다 헬기 7대가 동원됐습니다 초기엔 바람도 비교적 약했습니다 이날 밤 헬기가 철수할 무렵엔 진화율이 60%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튿날 바람이 초속 10미터로 거세졌습니다 그런데, 헬기는 3대로 줄었습니다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겁니다 결국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이후엔 이런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산불 발생 나흘쨋날에도 당초 11대를 투입하려던 진화헬기는 계속 줄어 결국엔 5대까지 감소했습니다 불이 꺼질만하면 헬기를 뺐다가 다시 불이 살아나면, 또다시 헬기를 늘리는 식입니다 [김용호/인근 주민 : "다들 불이 내려오니까 한숨 못 자고 헬기가 물을 뿌리다가 갑자기 사라지니까 기대했던 감이 좀 이렇게 멈춰가지고 "] 이러다보니, 산림 피해 면적은 산불 발생 이틀만에 75만 제곱미터까지 늘었다가 이후엔 80만 제곱미터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석상구/영월국유림관리소 보호관리팀장 : "강릉과 울진 쪽에서 큰불이 발생해서 큰불을 잡는 헬기, 산림 헬기들이 많이 지원이 지금 가 있는 상탭니다 인명피해나 가옥피해가 없다보니까 우선순위에 따라서 좀 지원되는 헬기가 적은 게 첫째 이유가 "] 이런 상태라면, 영월 산불 진화까지는 또 하루를 기다 리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