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정자 팝니다"…인터넷 불법매매 기승

"최고급 정자 팝니다"…인터넷 불법매매 기승

"최고급 정자 팝니다"…인터넷 불법매매 기승 [앵커] 우리나라 법은 정자나 난자의 매매를 금지하고 있는데요 돈을 벌려고 '대리부'로 나서는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성폭행이나 성매매로 이어질 수도 있어 위험한데요 이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편영화 '대리부를 찾습니다' 중] "대리부? 이거야 이거!"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던 남자 정자 제공자를 찾는 글을 보고 집을 나섭니다 정자를 구하던 여성, 남성을 꼼꼼히 살핍니다 [단편영화 '대리부를 찾습니다' 중] "키가 180은 안되는 것 같지만…저는 임신방법은 인공수정을 생각하고 있어요 " [단편영화 '대리부를 찾습니다' 중] "네? 안돼요? 무조건 직접 해야돼요 " 황당하지만 그저 영화 속 일인 것만은 아닙니다 인터넷에 직접 '대리부'를 검색해봤습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지원했다는 사람부터 선의를 베풀겠다는 학생까지 부르는 것이 값이다보니 키와 몸무게는 기본, 병력과 지능지수까지 언급하며 자신을 어필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정자를 사고 파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대리부가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 정자은행을 통해 합법적으로 정자를 증여받는 방법도 있지만 절차가 복잡한데도 보상이 없어 기증자가 적은데다 기증자의 외모 등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수요자도 직접 만나 정자를 공여받는 '불법'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박남철 / 부산대 의대 교수ㆍ공공정자은행 설립 추진위원장] "건강한 정자를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 돼 있기 때문에 이런 불법 정자나 난자의 매매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죠 " 정자만을 얻어 인공수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직접 성관계를 맺는 '자연수정'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어 성폭행 등 범죄로 번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 난임환자 20만 시대, 음성화된 시스템을 바로 잡을 대책이 절실합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