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층 50km에 걸쳐 2m씩 이동...아소산 대분화 우려 / YTN

단층 50km에 걸쳐 2m씩 이동...아소산 대분화 우려 / YTN

[앵커] 지난 16일 일본 구마모토 현을 강타한 규모 7 3의 강진으로 단층이 무려 50㎞에 걸쳐 2m씩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번 지진을 유발한 활단층대가 활화산인 아소산의 중심부까지 뻗은 것으로 파악돼 화산 폭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국토지리원이 무인 항공기, 드론을 띄워 촬영한 마시키마치 피해 현장입니다 지난 16일 규모 7 3의 강진으로 논과 밭이 일정한 방향으로 길게 어긋나 있습니다 지진의 주범인 후타가와 단층대가 땅 위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원래 보리밭이 있던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표면이 2m 가까이 움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밭 주인 : 여기에 단층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 움직이지 않은 단층 쪽은 건물이 온전하지만 움직인 쪽 단층에 있는 마을은 초토화됐습니다 일본 내 지진파 분석 권위자인 히로시마 대학 나카타 교수는 단층이 50㎞에 걸쳐 20㎞ 폭으로 2m씩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나카타 다카시 / 히로시마대학 : 활단층이 이번 지진의 진원 단층인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활단층이 크게 움직이면 큰 지진을 일으킨다는 것이 새삼 드러났습니다 ] 또 후타가와 단층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동쪽으로 수 km 나 길게 뻗어있는 것으로 새롭게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소산 칼데라의 서쪽 부분에 머물던 단층대가 정상의 칼데라 가운데까지 뻗어 활화산인 아소산 활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진의 공포에 화산 분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진 피해 주민 : 두렵습니다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단층이 마그마 덩어리 근처에까지 있으면 단층 운동에 의한 자극으로 화산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며 아소산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