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구합니다"...전세대란 대신 '역전세난' 심화 / YTN

"세입자 구합니다"...전세대란 대신 '역전세난' 심화 / YTN

서울 용두동 신규 입주 아파트 천여 가구 중 절반 이상이 전·월세 매물로 나와 서울 신림동 전용 59㎡ 아파트 전세가 연일 하락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지난해보다 56% 급증 우려했던 전세대란 대신 ’역전세대란’ 확산 [앵커] 임대차 시행 2년째를 맞는 8월부터 전세대란이 올 거라는 우려가 컸지만, 오히려 역전세난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세 수요가 급감하면서 집주인은 보증금을 못 돌려줄 처지가 되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입주를 시작한 천여 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가구가 전·월세 시장에 나왔습니다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면서 때아닌 임차인 모시기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전용 84㎡ 고층 전세가는 9억5천만 원에서 7억 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서울 용두동 부동산 중개업소 : 7억 대도 있죠 좀 급하신 분들은 잔금 치르기 위해서 전세보다 월세가 많이 나가죠 전세는 좀 임차인 쪽에서 기다리는 것 같아요 좀 더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아파트도 물량이 폭주하며 전용 59㎡ 위주로 연일 호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정영옥 / 서울 신림동 일사천리 부동산 : 조합원들은 7억~8억 예상했는데 최근 물량이 너무 많이 나와가지고요 5억대 초반에서 5억대 중반으로 가격이 형성돼서 떨어지는 상황이에요 ]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3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천 건과 비교해 56%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20년 8월 이후 2년 만의 최대치입니다 당초 임대차2법 도입 2년째인 8월부터 보증금을 한 번에 크게 올리는 전세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오히려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운 역전세대란이 일어나는 겁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전세대출을 받아서 보증금을 올려주기보다는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고 전세 물건은 쌓이고 있습니다 ] 더구나 집값 하락과 거래절벽 장기화로 매매되지 않은 매물도 전세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집주인들이 차라리 전세로 돌려 급한 불을 끄겠다는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 신대방동 부동산 중개업소 : 들어오려고 하다가 금리가 너무 높으니까 대출 안 받고 그냥 세 놓으시는 분도 계시고 금리가 4% 중후반 되니까, 5% 가까이 되니까 담보 대출 아무리 낮아도… ] 전문가들은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매매가와 전셋값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입주 물량이 많은 곳은 '역 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