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주년 광복절] 백년만의 해후, 최재형 부부 합장식 [국방홍보원]

[제78주년 광복절] 백년만의 해후, 최재형 부부 합장식 [국방홍보원]

[국방뉴스] 2023 08 16 [제78주년 광복절] 백년만의 해후, 최재형 부부 합장식 [국방홍보원] ‘러시아의 추위보다 나라를 잃은 심장이 더 춥다’ 애국지사 최재형 선생께서 남긴 말입니다 선생은 나라를 잃고 차가운 몸과 마음으로 러시아에 정착한 동포와 독립운동가들을 보살피며 러시아어로 난로를 뜻하는 ‘페치카’로 불렸습니다 이제는 광복을 맞아 따뜻해진 조국에서 최재형 선생 부부의 합장식이 거행됐습니다 안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애국지사 부부의 영현이 의장대에 의해 엄숙히 봉송되고 최재형 선생의 순국 추정지인 러시아 우스리스크에서 채취한 흙을 유족들이 최 엘레나 여사의 관 위에 뿌리면서 부부의 백년만의 해후가 이뤄집니다 선생은 구한말인 1869년 부모를 따라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해 사업가로 자수성가했고, 연해주의 핵심 독립운동가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1920년 4월, 일본이 일으킨 ‘4월 참변’으로 당시 수많은 한인이 일본군에 의해 학살당했고, 선생 역시 일본군에 의해 끌려가 살해당한 뒤 아직도 유해를 찾을 수 없습니다 국가보훈부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백년만의 해후, 꿈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선생과 부인을 애국지사 묘역에 모시는 부부 합장식을 거행했습니다 최재형 선생의 묘는 1970년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조성됐지만, 그 이후 ‘가짜 유족 사건’으로 멸실돼 지금까지 빈터로 남아있었습니다 이후 유족들은 멸실된 묘의 복원을 계속 희망했지만, 유골이나 시신만을 안장하도록 규정한 국립묘지법에 따라 묘를 복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1월, 국가보훈부가 유골이나 시신이 없는 순국선열의 위패를 배우자의 유골과 함께 합장할 수 있는 법 개정을 국회에 제출했고, 지난달 18일 해당 법이 시행되면서 최재형 선생 부부가 국립묘지에 합장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행사에서 최재형 선생 부부의 옛 사진을 AI로 새롭게 제작하여 5대손인 최 일리야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대한의 자유와 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헌신했지만 유해마저 찾을 수 없었던 애국지사 이제는 그들이 광복된 조국의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가 헌신하고 기억해야겠습니다 국방뉴스 안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