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 체코 - 1998 친선경기 (South Korea v Czech Republic - 1998 Friendly Match)

한국 v 체코 - 1998 친선경기 (South Korea v Czech Republic - 1998 Friendly Match)

May 27, 1998 황선홍-최용수를 함께 쓴다면 1998 프랑스 월드컵 개막을 2주 정도 앞둔 상태에서 가진, 그나마 쓸만했던 실전경험중 하나 차범근호는 본선 진출 확정후 98년 1월 킹스컵을 시작으로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만 5개월간 A매치만 무려 17회를 치렀다 숫자로는 2002년(14회)보다도 많고, 역대 어느 월드컵 본선 진출팀보다도 많았을듯 하다 그러나 저 무수히 많았던 경기들 중 전력 강화 차원의 의미를 부여할만 했던 것은 4월의 유고슬라비아 원정 경기와 이 경기 뿐이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간략히 이해 1월부터의 월드컵 준비과정을 되짚어 보면, 1월 하순 태국 킹스컵에 출전하여 태국, 이집트, 덴마크(리그선발)와 대전했고 2월엔 호주 전지훈련에서 호주(유럽파 제외), 뉴질랜드와 붙었으며 3월초엔 다이너스티컵(일본,중국,홍콩), 4월엔 일본과의 홈 친선경기 및 유럽원정(슬로바키아,마케도니아,유고슬라비아), 5-6월엔 국내 평가전(자메이카x2,체코,중국)이 있었다 파죽지세로 통과한 아시아 지역 예선의 잔상에 비해 본선 전망이 그다지 밝지는 않았다 물론, 당시 해외 축구 사정에 어두웠던 국내 언론에서는 16강이 유력한 것처럼 행복회로를 돌려댔지만, 네덜란드-벨기에-멕시코라는 전통의 강자들과 한조에 묶였기 때문에 여느 대회처럼 가시밭길 특히나 4월 유고슬라비아와의 원정 경기는 유럽 원정을 마무리하는 경기였기도 했고, 노정윤, 서정원 등 유럽파들까지 총동원한, 사실상 '본선 전력'으로 '본선상대급 팀'과 붙어본 소중한 기회였는데, 1-3으로 완패하면서 유럽의 벽을 실감케 된다 당시 한국은 전반 초반 최용수의 강력한 프리킥이 상대 GK 맞고 나오자 황선홍이 대시하여 마무리하면서 전반을 1-0으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들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데얀 스탄코비치에게 연속 실점하고 요카노비치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내주며 역전패했었다 이 때의 유고슬라비아는 90월드컵 이후 현재까지 근 30여년간 가장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이어서 한국에게는 꽤나 중요한 경험 바로 전주에 일본 기린컵에서 우승(일본 1-1, 파라과이 1-0)하고 한국으로 건너온 체코는 스페인과 유고슬라비아에 밀려 월드컵 예선에서는 탈락한 후, 유로 2000을 겨냥해 새로이 라인업을 정비하는 중이었다 그럼에도 유로 96 준우승 멤버들이 주축에 6개월전 FIFA 컨페더레이션즈컵에서도 3위에 올랐던 만큼, 한국이 본선에서 만날 네덜란드나, 최소한 벨기에 급은 되었던 팀 실제로 내한한 체코 대표팀은 파벨 네드베드나 블라디미르 스미체르 정도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주전 멤버들이 포함되어 있긴 했다 한국이 체코와 A매치를 가진 것은 이때가 사실상 처음이었다 과거 1988,1989년 대통령배 국제 축구대회에서 체코슬로바키아와 격돌(두번 모두 0-0, 88년엔 승부차기패)했던 적이 있었지만, 그 경기들은 체코 협회에서 A매치로 인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A팀이라고 해도 무방한 팀이 온 건 사실이었다 감독도 대표팀 감독(요제프 벵글로스)이었고 축구협회장까지 함께 방한했었으니까 이 경기를 보셨던 팬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전반과 후반이 판이하게 다르다 체코 입장에서는 아시아 원정길 막바지여서 그랬는지도 막연히 생각했던 동유럽 축구의 전형은 전반전에 느낄 수 있다 * VHS-DVD로 옮겼던 것을 다시 PC로 옮겨오면서 어디서부턴지 모르겠지만 영상과 음성의 오차가 2초 정도 발생하는군요 참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