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5% 동결...열 번째 묶인 금리, 언제 풀리나? / YTN

기준금리 3.5% 동결...열 번째 묶인 금리, 언제 풀리나? / YTN

물가 상승률 목표치 수렴 확신 이후 금리 인하 농산물·기름값 뛰며 물가 경로 불확실성 커져 가계부채·부동산 PF 등 경제 리스크 상존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기준금리를 연 3 5%로 또 동결했습니다 벌써 열 번째 동결인데요, 금리 인하 예측을 가리는 요인들은 무엇인지, 국내외 경제 상황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경제부 나연수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벌써 열 번째 기준금리 동결입니다 이번 결정의 배경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한국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입니다 물가 수준이 이 목표치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두 달 물가상승률은 3%대이고, 최근 농산물 가격과 기름값이 뛰면서 도대체 이 물가가 어떤 흐름으로 갈 것인가 예견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예측 시점도 최근 뒤로 밀리고 있어요 지금 우리나라와 미국 금리 차가 2%p로 역대 최대로 벌어져 있는 상태인데, 물가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 굳이 연준보다 앞서 금리를 낮출 이유가 없습니다 가계부채나 부동산 PF 부실도 여전히 우리 경제 불안요소로 남아 있고요 그래서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거고요 향후 석 달 후 금리에 대해서는 지난 2월 회의 때와 같은 의견들을 유지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은 석 달 후에도 3 5% 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견해를 냈습니다 나머지 1명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는데요, 기조적으로 물가는 둔화 추세이고, 내수부진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앵커] 금리가 이렇게 오래 동결된 적이 또 있었나요? [기자] 한은이 콜금리 목표제를 도입한 게 지난 1999년인데요 지금까지 최장기 기록은 2016년 6월 9일부터 2017년 11월 30일까지, 1년 5개월 21일입니다 당시 금리가 1 5%에서 1 25%로 내려갔다가 다시 1 5%로 올라오는 데 그만큼의 시간이 걸렸고요 이번에는 반대로 긴축 기조죠, 지난해 1월 금리가 3 5%로 올라간 뒤 1년 4개월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은 가장 이른 게 오는 7월이니, 3 5% 금리가 최장기 동결 기록을 새로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7월 인하설은 지난 연말부터 나오던 얘기인데요 미국의 상반기 금리 인하를 전제한 전망이었어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시점도 늦춰지는 분위기라고 하니, 우리 전망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지금은 금융통화위원 전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꼭 미국이 금리를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지금으로선 미국의 통화정책보다는 국내 요인을 보고 정책을 결정할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는 게 이 총재 설명인데요 관건은 유가입니다 유가 변동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2 3%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한은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까를 보기 위해 기자들이 특별히 주목하는 게 있는데, 바로 결정문의 미묘한 수식들입니다 통상 "당분간" 유지하겠다 하면 석 달,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 하면 여섯 달 정도로 해석합니다 최근에는 이걸 넘어서 "충분히 장기간"이라는 표현이 계속 등장했는데, 이번에는 장기간이 빠지고 "충분히"라는 표현으로 바 (중략) YTN 나연수 (ysna@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