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더 거세진 ‘코로나 파도’…“백신은 공공재” / KBS뉴스(News)

유럽, 더 거세진 ‘코로나 파도’…“백신은 공공재” / KBS뉴스(News)

[앵커] 유럽 상황도 악화일로입니다 1차 대유행 때보다 더 강력하게 번지는 코로나19 감염 파도에, 각국이 내놓은 봉쇄령 같은 방역조치도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이번엔 파리로 갑니다 양민효 특파원! 유럽에서도 특히 프랑스 상황이 심각한데, 감염 현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프랑스의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4만 6천 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습니다 재봉쇄령이 내려진 지 보름째인데, 의료 대응 압박이 1차 대유행 때보다 더욱 심해졌습니다 병실 상황 보겠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프랑스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모두 3만2천 명입니다 지난 봄 봉쇄 기간 중 입원 환자가 가장 많았던 4월보다도 더 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사망자 추이도 여름동안 완만했다 다시 1차 봉쇄 때처럼 가팔라졌습니다 최근 일일 사망자가 평균 5백명 대에 이릅니다 프랑스 정부는 병실의 포화 상태가 다음주 최고 정점에 달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장 카스텍스/프랑스 국무총리 : "지난 며칠, 코로나19로 30초에 1명씩 병원에, 3분에 1명씩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습니다 "] 지난주부터 재봉쇄에 돌입한 영국도 어제 신규확진자가 3만 3천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야간 통행금지령같은 준 봉쇄조치가 내려진 이탈리아도 세계에서 10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봉쇄같은 강력한 조치도 방역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다른 추가 조치나, 대안은 없습니까? [기자] 아직까진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프랑스 정부가 재봉쇄령 중간 평가를 했는데, 딱히 추가 대책은 내놓지 못했고요 적어도 보름은 전면 봉쇄를 지속한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예전처럼 축제를 할 순 없을거다, 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동시에 이 백신을 어떻게 배분할거냐,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수요는 세계 인구 60%, 46억 명에 달할 걸로 추산되는데요 미국, 유럽 등 주로 선진국들이 코로나 19 백신 개발분을 먼저 확보해서, 중저소득 국가들이 소외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프랑스에서 개막한 파리 평화포럼에서 세계 각국 대표들도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습니다 [하이코 마스/독일 외무장관/파리 평화포럼 :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공공재로 만들어야 합니다 '백신 국가주의'를 넘어 연대를 선택한 세계 각국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 가난한 나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백신을 공공재로 만들어, 국제기구를 통해 공평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훈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