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다가오는데…저소득층 연탄 지원 ‘뚝’

겨울은 다가오는데…저소득층 연탄 지원 ‘뚝’

앵커 멘트 저소득층의 겨울 나기를 위해 연탄 은행이 연탄 후원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도움의 손길이 크게 줄어 외상으로 연탄을 구입해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홀로 살아가는 장애인 정혁수 씨, 연탄은행의 도움을 받아 매년 겨울을 보냈는데 지금 남아 있는 연탄은 30여 장에 불과합니다 연탄을 때고 있기 때문에 이마저도 곧 바닥이 납니다 인터뷰 정혁수(54세) : "작년에 때고 남은 거예요 3~4일 땔 것(연탄) 밖에 없어요 " 장애인 박광희씨도 창고에 남아 있는 100장 정도의 연탄을 보면 불안합니다 예년같으면 벌써 연탄이 지원됐어야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인터뷰 박광회(66세) : "조마조마 하죠 겨울에 (연탄이) 떨어지면, 추울때 떨어지면 조마조마 하죠 " 연탄은행의 기부가 줄면서 저소득층 가정들은 겨울 나기가 비상입니다 충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 2만 2천장의 연탄을 후원받았는데, 올해는 1/4 수준인 6천장에 불과합니다 서울과 인천, 전주 등도 지난해보다 최고 1/4 까지 급감했습니다 연탄은행은 급한대로 외상으로 연탄을 구입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점용(충북 연탄은행) : "지금 연탄을 가져다주지 않으면 어르신들이 겨울을 날 수 없어서 외상으로라도 연탄을 공급해서" 연탄은행은 올해 전국적으로 16만 8천 가구에 연탄 1억3천만 장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기부된 연탄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