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메르스 회견, '정치행보' 논란
박원순 메르스 회견, '정치행보' 논란 [앵커] 정치권에서는 어젯밤 박원순 서울시장의 회견을 두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는데요 박 시장의 회견에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았느냐는 논란이 일면서 파장이 여야로도 옮겨오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경준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박원순 시장의 긴급 회견에 여야의 해석이 무척 달랐습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사실 관계가 서로 다른 이런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서로 갈등하는 모습은 불신만 가중시킨다"면서 "새누리당은 사실 관계부터 철저히 확인해서 이 문제에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판단은 결국 박원순 시장이 정부·여당과 맞서는 프레임을 만들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 했던 게 아니냐는 해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정부도 공개하지 않았던 정보를 박 시장이 알림으로써 여당에 불리해진 상황을 만든 정부 측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는데요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부에 적절한 수준의 정보 공개를 검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원순 시장의 회견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박원순 시장이 시민 안전을 위해 직접 나서서 방역 대책을 마련하듯 박근혜 대통령도 나서서 중심을 잡고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표는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면 메르스 대란을 이겨낼 수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점을 이번에 반드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도 메르스 문제 대처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은 박원순 시장이 정치적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긴급 회견에 나선 것은 그만큼 상황이 위중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국회법 등 원내 현안을 제쳐놓은 채 메르스 대처에 총력을 기울일 뜻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경준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