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번' "100명 중 6명 떠났다"ㅣMBC충북NEWS

'코로나 학번' "100명 중 6명 떠났다"ㅣMBC충북NEWS

◀ANC▶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을 '코로나 학번'이라고들 하는데요 지난 한 해 동안 충북에서만 100명 가운데 6명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이 못 해 본 신입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건데, 지역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END▶ ◀VCR▶ 중간고사를 열흘 정도 앞둔 충북대 도서관 앞, 예전 같으면 시험을 준비하려는 학생들로 붐빌 시기지만,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학생 수도 줄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6백여 명, 전체 학생의 3 7%가 대학을 떠난 겁니다 특히 신입생은 9 1%인 277명이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INT▶ 박정원/충북대 1학년 "코로나19 (상황)이다보니까, 대학에 들어와도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 즐기는 애들도 많을 것 같고 그럴 바에는 차라리 더 좋은 학교에 들어가자 이런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수퍼 CG) 충북 전체적으로도 학교를 그만둔 신입생 비율은 6 3%로, 전체 재학생 5 1%보다 높았습니다 지난해 충북 12개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1만 7천여 명 가운데 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를 떠난 겁니다 (수퍼CG) 학교별로는 충북대가 9 1%로 가장 높았고, 유원대와 중원대, 교통대, 교원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캠퍼스의 낭만은 고사하고, 친구들도 제대로 사귀지 못하자 차라리 다시 입시에 도전하겠다는 신입생이 늘어난 겁니다 ◀INT▶ 정지홍/충북대 1학년 "비대면 수업이다 보니까,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1학기부터 준비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2학기 때 휴학을 내고, 아예 학원에 들어가서 반수를 하는 식으로 (하는 친구도 있어요)" ◀INT▶ 이준하/청주대 1학년 "원하는 학교가 아니면 공부를 차라리 조금 더 (공부)해서 다른 좋은 학교에 가겠다 이런 경우도 많이 봤어요 어차피 학교도 못 오는데요, 뭐 자기가 원하는 학과가 아니면 다시 공부를 해서 " 대학들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2학기부터는 대면 수업을 늘리고, 학생들의 소속감을 높이겠다며 동아리 활동 지원이나 학생 면담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INT▶ 유용식/세명대 학생처장 "소속감이나 단합을 더 높이기 위해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 고사 이후에는 대면 수업을 좀 더 확대할 그런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 가뜩이나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대학들이 입학했던 학생마저 떠나는 상황에 별다른 묘책도 없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 신석호 CG 변경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