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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열매 '아로니아' 애물단지 전락 / KBS뉴스(NEWS)
건강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고소득 작목으로 소문 났던 아로니아, 기억하시죠 재배에 뛰어든 농가가 많았는데, 몇 년 새 수확을 포기할 정도로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이연경 기잡니다 수확 철이 지난 아로니아 농장입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마다 바짝 마른 열매가 듬성듬성 매달려 있고, 바닥에는 떨어진 열매가 지천입니다 밭고랑에는 제멋대로 자란 잡초가 무릎을 덮을 정돕니다 한때 1kg에 4만 원까지 올랐던 아로니아 가격이 천원 대로 떨어진 데다 판로를 찾지 못해 수확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5년 만에 아로니아 생산량이 90배 넘게 증가할 만큼 과잉생산된 데다 분말 수입도 늘었지만 수요는 감소한 게 원인이 됐습니다 홍성남/아로니아 재배 농민 "전국적으로 이거(아로니아) 심어져 있는 땅이 다 묶여 있는 거예요 따서 이거 우리가 다 먹는 것도 아니고, 판로가 없으니까 " 그러다 보니 수확한 아로니아로 가득해야 할 농가 저장고는 텅 빈 반면, 바로 옆 컨테이너에는 2년 전 수확한 아로니아가 비닐봉투에 담긴 채 그대로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재고를 폐기할 경우 농정 당국이 1kg에 1,688원씩 지원하기로 했지만 농민들은 생산비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합니다 정완조/ 아로니아 비상대책위원장 "(1kg당 생산비가) 친환경 농약제, 수확, 인건비 등 3,500원이고 냉동보관 2백 원, 수매 운반 폐기처분 3백 원 해서 4천 원인데, 1,688원은 이에 반절도 못 미치는 금원이다 " 올 한해만 벌써 전국에서 아로니아 재배지 6백ha를 갈아엎는 등 한때 왕의 열매로 불리던 아로니아가 농민의 눈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