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학생이 교단 위에 누워있다니… - 2022.08.31 [MBN 뉴스7]

[김주하의 '그런데'] 학생이 교단 위에 누워있다니… - 2022.08.31 [MBN 뉴스7]

'아부지 뭐하시노?' '건달입니더 ' 교사가 손목시계까지 풀고 학생의 뺨을 사정없이 때리는 이 장면, 중년 이상이시라면 이런 상황이 그리 낯설지 않을 겁니다 그때는 일부 교사들이 좀 과하다 싶은 체벌을 가해도 '맞을 만한 짓을 했으려니' 하며 넘어가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요즘 그랬다간 당장 소송감이죠 학생 체벌이 금지된 2010년을 기점으로 학생 인권은 강화됐습니다 반면, 교권은 어처구니없이 추락했습니다 이젠 오히려 학부모와 학생이 교사를 때리는 일이 더 흔해졌다고 할 정도니까요 '특종이다 XX 특종 아프겠다 야, 이 XXX아 ' 7년 전, 이천의 어느 고교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수업 시간 중 남학생 서너 명이 교사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하고 그만하라는 교사의 머리를 때립니다 지난 5년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 사건은 888건이나 됩니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등교 일수가 줄며 감소했던 교권 침해는 지난해 대면 수업 증가와 함께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 2천270건에 달하지요 얼마 전엔 한 중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기를 들고 교단 위에 누워 있는 모습이 퍼졌죠 교사는 그냥 수업을 진행했는데, 아마 제지해도 소용없다는 무력감에 그러지 않았을까요 학생의 인권 보장만 있고, 교권 침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정한 법이나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훈육할 권리'를 보장해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낼 권리, 훈육 목적의 체벌 권리'를 두고 있습니다 영국도 학생 통제나 제재를 위해 합당한 수준의 물리력을 행사하는 건 법률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막가고, 관리자들은 무능하다 하고, 동료는 무관심하고, 가족은 정년을 채우라 하네 ' 9년 전 '교사들의 애환과 자긍심 찾기' 수기를 공모했을 때 어느 교사가 올린 '사면초가'란 제목의 글입니다 상황은 지금도 별 차이 없는 것 같죠 김주하의 그런데, 오늘은 '학생이 교단 위에 누워있다니…'였습니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