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망쳐놓고 "10%만 보상"...집단 고소 / YTN

신혼여행 망쳐놓고 "10%만 보상"...집단 고소 / YTN

[앵커] 지난달 YTN이 단독 보도했던 신혼여행 전문업체 부도 사건의 피해자들이 업체 대표를 검찰에 집단 고소했습니다 업체 측이 제대로 된 보상은커녕 피해 금액의 10%만 되돌려주겠다는 제안을 했기 때문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다음 달로 예정된 신혼여행이 취소된 예비신랑 정재욱 씨 신혼여행을 못 가게 된 것도 화가 나는데 업체 측 대응은 더 황당했습니다 피해 금액의 10%만 그것도 5년 안에 천천히 갚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재욱 / 여행사 부도 피해자 : (피해 금액을 상환할) 능력은 없지만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5년 동안 10% 금액은 상환할 수 있다고 하는 거죠 저희 입장에서는 믿을 수가 없죠 ] 미리 결제한 여행 비용을 상당 부분 떼일 처지에 놓은 피해자 52명은 결국 업체 대표를 상대로 고소장을 냈습니다 피해 금액을 모두 합치면 1억 1,400여만 원입니다 사실 피해 금액이 3천만 원이 넘으면 소송을 거치지 않고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여행사가 지자체에 영업신고를 할 때 영업보증보험을 가입해야 하는데 최저 기준이 3천만 원이기 때문입니다 업체 대부분이 최저 기준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3천만 원이 넘는 돈은 돌려받기 어렵게 됩니다 고객의 예약금을 받아 다른 곳에 쓰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의 원인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공금을 횡령했는지 배임을 했는지 사기를 쳤는지는 조사를 경찰에서 해야 (나옵니다) ] 이 때문에 싼 금액에 혹해 덥석 계약하지 말고 위약금이나 피해보상은 어떻게 되는지 약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보증보험 한도가 최소 1억 원 이상은 돼야 하고 2억 원이 넘으면 안심할 수 있다며 관련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