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체납자 "세금 낼 테니 비트코인만은" 부랴부랴 납부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고액체납자 "세금 낼 테니 비트코인만은" 부랴부랴 납부 [앵커] 최근 가상화폐 붐이 일면서 이를 재산 은닉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고액 체납자들이 보유한 가상화폐 수백억 원치를 압류했는데, 상당수가 서둘러 세금을 납부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이 더 뛸 것이라고 판단한 걸까요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40대 A씨 고소득을 올리면서도 10억 원 가까운 세금을 체납한 A씨는 몰래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사들였습니다 이렇게 모은 가상화폐는 모두 125억 원어치 그런데 서울시가 A씨의 계좌를 찾아내 거래를 묶어버리자, A씨는 5억8천만 원을 즉시 납부했습니다 또 나머지 세금도 금방 낼 테니 가상화폐를 팔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하자 밀린 세금을 내고 압류를 푸는 게 이익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이른바 '1타 강사'로 이름을 날린 학원 강사 B씨 역시 30억 원 어치의 가상화폐가 압류되자 사흘 만에 미납된 세금 5천만 원을 모두 갚았습니다 이렇게 가상 화폐로 재산을 숨겨 뒀다 적발된 고액 체납자는 모두 1,500여 명 서울시는 이 중 신원이 확인된 676명의 가상화폐를 압류했는데, 평가금액은 251억 원에 달합니다 현재까지 100여 명이 세금 12억 원을 자진 납부했습니다 [이병욱 /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체납자에게 가상화폐를 압류한 내용이 전달됐고 저희들이 (납부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납부 의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그때 바로 매각하고 체납세금에 충당하도록 하겠습니다 " 서울시는 아직 가상화폐가 압류되지 않은 나머지 800여 명에 대해서도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즉각 압류 조치하고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 co 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