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룰라가 '총리'로 복귀한 이유는

전직 대통령 룰라가 '총리'로 복귀한 이유는

전직 대통령 룰라가 '총리'로 복귀한 이유는 [앵커]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이 우리의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수석장관을 맡으며 정치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탄핵 위기에 몰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구하고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상파울루에서 김재순 통신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미 중도좌파의 대부이자 브라질 헌정사상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일컬어지는 룰라 전 대통령이 정계로 돌아왔습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제의를 받아들여 수석장관을 맡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룰라는 2010년 말 대통령 퇴임 이후 5년여 만에 정치 무대에 공식적으로 복귀했습니다 [룰라 / 브라질 전 대통령] "우리는 브라질의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또 한 번 역사를 바꾸려고 합니다 " 정치권에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야권은 룰라가 수석장관을 맡는 게 적법한 것인지 대법원에 해석을 요청하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룰라가 수석장관을 맡은 것은 호세프 대통령을 탄핵 위기에서 구해내고 자신을 둘러싼 사법 당국의 부패 수사를 비켜가겠다는 포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룰라는 수석장관 취임과 함께 그동안 정치권과 재계의 불만을 사온 일부 부처 각료를 교체하고 경제정책을 전면 수정하면서 정국 주도권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경제팀을 포함해 부분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정책은 과거 자신의 집권 시절처럼 성장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룰라가 국정운영의 전면에 나서면서 호세프 대통령의 위상은 급속도로 좁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에서는 룰라가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호세프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점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연합뉴스 김재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